G05-7182802122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입찰…특정업체 선정 의혹 '후끈'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9-04-09 16:18 KRD2
#강원랜드 #카지노

(NSP통신=서울) 박유니 기자 = 강원랜드의 카지노(비디오/슬롯)기기 입찰을 놓고 관련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봐주기 입찰이란 주장과 국가계약법 및 내규에 따라 공정하게 입찰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최근 카지노(비디오 머신)에 대한 입찰 평가회를 실시하고 우선협상자로 N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카지노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2곳 이었다. 입찰은 평가위원 11명(외부인원 6명, 내부인원 5명)이 강원랜드가 정한 기준점(기술평가 80,가격평가 20점)에 따라 평가 했다고 한다.

관련업계가 이번 입찰을 놓고 강하게 항변하는 것은 그동안 카지노 기기 입찰을 독식해 오던 업체가 이번에도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사가 소속되지 않은 컨소시엄은 강원랜드 카지노 입찰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수 없다고 단언할 정도라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이번 입찰까지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모두 K사가 포함되어 있다.

G03-9894841702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투명하고 책임지는 입찰이 되기 위해서는 입찰 완료 후 평가위원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정보가 공개되면 개인정보보호법은 물론 향후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평가위원과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랜드의 입찰평가제도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다.

일반업체와 달리 공기업의 입찰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기업의 입찰평가제도가 비공개 문제로 인해 논란이 야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물론 강원랜드 측은 그동안 카지노 괸련 입찰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국가계약법 및 내규에 따라 공정하게 입찰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 관련업체의 반응은 다르다. 일부 관련업체는 무늬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지 실제로는 K사처럼 카지노 관련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딜러사)로 이미 선정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지난 수년간 K사와 K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이 강원랜드에 납품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강원랜드가 왜 입찰평가회를 굳이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할 정도다.

반면 강원랜드측 입장은 다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계약관련 절차에 따라 매번 공정하게 입찰을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공정한 입찰을 위해 관련 법률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한다. 관련업체의 주장대로 특정업체만 선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약업체는 매년 다르다.

이같은 강원랜드의 주장에 대해 관련업체의 입장은 다르다. 겉모습은 다르지만 속사정은 같다는 것이다. 강원랜드의 주장대로 선정됐던 컨소시엄은 다르지만 컨소시엄 구성업체는 같다는 주장이다.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번 입찰에 대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