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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디벨로퍼 사업 뛰어든 건설사들…시장 침체 극복·해외시장 안착할까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9-03-18 14:54 KRD2
#대림산업(000210) #롯데건설 #디벨로퍼 #베트남 #인도네시아
NSP통신-왼쪽부터 최근 20년간 해외건설 수주추이, 3월 18일 기준 전년동기비 올해 수주 추이. (해외건설협회)
왼쪽부터 최근 20년간 해외건설 수주추이, 3월 18일 기준 전년동기비 올해 수주 추이. (해외건설협회)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침체된 국내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디벨로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들쭉날쭉한 해외수주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갖고 있는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택, SOC, 공장 건설 등 그동안 입찰을 받아 진행했던 사업의 형태를 이제는 사업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은 물론 크게는 운영까지 기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의 경우 이미 5년 전부터 디벨로퍼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이해욱 회장은 연초에 대림산업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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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폴리부텐 공장, 터키 교량건설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건 모두 해당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특허 기술력을 보유한 것도 있었지만 디벨로퍼로서 수요, 공사기간, 운영 기간 등 SOC 민간 사업을 수십년간 진행하며 터특한 노하우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수주는 (경기가) 좋다가 나쁘다가 반복하는 등 일정치가 않은 반면 디벨로퍼는 사업초기부터 기획을 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해서 운영까지 하면 (입찰을 받을 때와는 달리) 전체적인 리스크는 줄이고 성과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023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알려진 터키 차나칼레 대교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단일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하고 운영까지 할 계획을 밝혔다.

롯데건설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롯데건설 측은 “디벨로퍼는 사업에 대한 기획부터 토지매입, 사업아이템 구상, 설계·시공 등 전반적인 영역의 일이다”라며 “건설사가 설계도서대로 시공만 하고 공사비를 받는 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갈 수는 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로 들어서고 SOC사업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규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노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롯데건설은 아파트는 물론 백화점과 호텔 등 일반 건축물에 대한 시공능력에 경쟁력은 있지만 법규와 문화가 다른 현지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성과 완성도가 높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현지의 유능한 업체와 협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실적은 3월 18일 기준 41억2천만불이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 79억5천만불에 비교해 48% 줄어든 수치다. 집계만으로 올해 전망을 파악하기는 이르지만 해외수주식적은 2015년 크게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는 법이나 제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국내보다 해외가 사업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성공하려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줄이고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건설사들의 행보가 침체된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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