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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2018년 식비(食費) 1억원 육박...100여일 회기에 1인 평균 약 300만원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9-03-11 13:4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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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포항시의회, 2018년 후반기 6개월 동안 식대로 6500만원 사용...'흥청망청' 구태 답습은 정당 초월

NSP통신- (포항시의회 정보공개자료 편집)
(포항시의회 정보공개자료 편집)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31명의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식비(食費)로 사용된 금액이 무려 1억원에 육박하는 9285만4천원으로 집계돼 1인 평균 약 300만원의 식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8년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제8대 포항시의회에서 그해 연말까지 6개월 동안 70.3%인 6526만원의 식대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돼 과다 식비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제246회 임시회부터 제256회 2차 정례회까지 11회의 회기를 치루면서 각 상임위원회별로 간담회 등에 제공된 식사는 별개로 전체 의원들에 대해 각각 시작과 끝 무렵에 식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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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사비는 1회당 많게는 219만6천원에서 작게는 54만원까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22번의 식사비 평균이 109만1409원으로 1인 평균 3만5206원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았던 219만6천원이 지출된 지난해 3월 5일 제247회 임시회에서는 31명의 의원 1인 평균 7만838원이 지출됐고 가장 작았던 54만원의 제252회 임시회에서는 1인 평균 1만7419원에 지출됐다.

물론 동석하는 포항시의회 관계자를 포함하면 1인당 평균 금액은 줄어들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7만838원의 1인 평균 식대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며, 가장 작았던 1만7419원의 식대 또한 일반인들의 식비치고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

더욱이 총 22회의 식사에서 1인 평균 3만5206원으로 분석된 금액은 포항시청 주변 일식집에서 최고급 메뉴를 선택하거나 쇠고기를 굽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식사비로 판단됐다.

더 가관인 것은 2018년 6월 20일 제7대 포항시의회 폐회연에서는 193만9천원이라는 거금이 만찬비로 지출됐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라며 참가했던 포항불빛축제에서도 7월 27일과 28일 이틀간 206만8000원이 만찬비로 지출됐다.

이 같은 포항시의회의 과다 식비는 2019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1월 1일 호미곶 해맞이축전부터 시작된 포항시의회의 1월 식대는 총 24회 879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제257회 임시회 기간 중 전체 의원 대상으로는 총 3차례에 걸쳐 각각 143만5천원, 147만1천원, 107만6천원이 지출됐는데 이 또한 31명 의원 1인 평균 4만6290원, 4만7451원, 3만4709원으로 분석됐다.

7~8명으로 구성된 각 상임위원회별로도 이 같은 과다식비는 마찬가지로 올해 1월 최고 38만원의 식비가 지출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회의, 임시회, 상임위원회 가리지 않고 과다 식비를 지출하는 혈세낭비가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는"도대체 무엇을 먹기에 밥값이 이렇게 많냐"는 질타와 함께 안하무인격(眼下無人) 인 혈세낭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A씨는"100여일 안팎의 회기에 1인 평균 1회당 3만원의 식대가 지출됐다는 것인데 이는 일반인들이 작심하고 사용치 않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식비"라며"한 마디로 시민들의 혈세를 밥값으로 펑펑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시민들의 충복으로 적폐청산을 외치던 때가 불과 6개월 전인데 적폐 청산은커녕, 적폐를 따라 하는 데는 정당을 초월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는 '간담회 등 접대비는 1인 1회당 4만원 이하에서 집행하고 불가피한 경우 증빙서류 등에 사유를 명시하고 4만원을 초과해 집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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