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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입김에 함영주 하나은행장 3연임 포기…하나금융, “새 행장은 지성규”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9-03-01 07:0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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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함영주 하나은행장,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내정자
함영주 하나은행장,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내정자

(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입김에 결국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세 번째 연임을 포기했다.

그동안 함 행장의 세 번째 연임의 변수로 지목된 채용비리재판‧하나은행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금감원의 반대가 함 행장의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예정대로 28일 개최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을 새 은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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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행장은 하나금융지주 임추위가 시작된 후 최종 은행장 후보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후 초대 행장이었던 그를 배제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외이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함 행장은 채용개입과 남녀합격자 비율을 4대1로 정해 채용절차를 진행토록 지시한 것이 드러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올해 초부터 1심 재판을 받고 있지만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 함 행장은 세 번째 연임은 유력했다. 하지만 하나은행 노조가 지난 25일 함 행장은 채용비리의 주범이라며 그의 세 번째 연임을 반대했다.

이어 그 다음 날인 지난 26일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면담을 실시했다. 그 자리에서 금감원은 함 행장의 재판에 따른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관치금융이라는 지적이 일자 지난 27일 금감원은 “은행담당 임원 등은 하나은행장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지배구조 리스크요인에 대해 하나지주 사외이사 면담을 실시했다”며 “민간은행의 인사에 개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나은행장 선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함 행장은 28일 세 번째 연임을 자진 포기했고 이에 하나은행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는 함 행장의 경쟁자로 지목됐던 지성규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내세웠다.

임추위는 지성규 후보를 내정한 이유로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해 전략‧재무‧영업 전반에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위상강화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ICT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퍼스트(First) 은행을 지향한다”며 “AI와 빅테이터를 활용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28일 계열사 최고경영자(이하 CEO)도 결정했다. 하나카드는 장경훈 현 하나은행 부행장‧하나금융투자 이진국 현 사장‧하나캐피탈에 윤규선 현 사장을 내정했다.

또 지난 27일 개최된 하나금융지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사장에 김희석 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하나에프앤아이 신임사장에 곽철승 전 하나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고 하나자산신탁‧하나펀드서비스‧핀크에는 각각 이창희‧ 오상영‧ 민응준 현 사장을 후보로 추천해 최종 마무리했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내정자와 CEO 후보들은 오는 3월 21일 각 회사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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