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한진중공업이 종속회사인 수빅조선소가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140%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월1일까지 한진중공업의 주권 매매거래를 중지했다. 거래소는 한진중공업이 2018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4월1일까지 자본잠식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고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검토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향후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현지금융에 대한 한진중공업 보증채무가 현실화 되면서 자본잠식 상황이 발생했고 한진중공업은 이를 해소코자 현재 필리핀은행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한진중공업이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를 신청한 이래 영도조선소는 방산사업을 특화하고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계열사인 대륜발전 및 별내에너지와의 관계절연으로 우발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일정부분 구조조정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필리핀은행들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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