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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권 DSR규제 확대에 경기 둔화…선제적 리스크 준비 할 시기

NSP통신, 윤하늘 기자, 2018-12-31 21:1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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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정부의 규제 확대에 금융권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하 DSR)규제로 추가 대출여력이 크게 약화되는데다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연체율 증가 우려로 내년 금융권의 성장률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 산업은 점차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준비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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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31일 2019년 금융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은행․신용카드․증권․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의 전망이 둔화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DSR규제가 내년 중 전 금융권으로 확대돼 추가 대출 여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을 볼 때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동안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의 감소효과로 나타난 현상이다”며“현재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체감 경기와 달리 이상할 만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 및 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러한 효과가 상쇄되어 2019년 중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부문의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정부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벤처․혁신기업으로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를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고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

또 내년에는 금융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금융회사의 급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으로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능해졌고 정부도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 설립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금융업 인가단위 세분화․겸영과 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해 경쟁 촉진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9년 금융 산업은 2년여 남짓한 짧은 회복기를 지나 새로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그 동안 금리인상을 지속했고 이에 경기둔화가 현실화돼 국내 경기부진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새롭게 시도되는 금융혁신에서 파생되는 리스크 요인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회사들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여 자산을 확대하기보다는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취약차주 또는 한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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