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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에어포항 재취항 '난항' 예상...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밝혀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18-12-10 16: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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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항...운항중단, 운항지원금 지원 요청 등에 따라 '재취항 난항' 예상에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밝혀

NSP통신-최웅 포항시부시장이 에어포항 운항중단에 따른 향후 대책을 밝히고 있다.
최웅 포항시부시장이 에어포항 운항중단에 따른 향후 대책을 밝히고 있다.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는 1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에어포항의 운항중단과 관련해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등 앞으로의 포항공항 활성화 방안 등을 밝혔다.

이날 최 웅 부시장은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해 지역거점 항공사 유치와 육성을 추진한 포항시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에어포항은 포항시에 운항지원금을 요청한 상태로 재취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으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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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이 10개월 만인 지난 12월 1일부터 김포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10일부터는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그동안 운항해왔던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했다.

에어포항(베스트에어라인) 측은 새로운 기종 ‘A319’ 3대를 들여와 내년 3월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그동안 경상북도와 동화컨소시엄, 경주시, 울릉군 등과 ‘지역소형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항공사 사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10개월 동안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평균 81.5%, 김포노선은 54.2%를 기록하며 8만756명이 ‘에어포항’을 이용했으며, 포항공항도 지난해 9만5551명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에어포항’이 운항하면서 61.6%가 늘어난 15만4933명이 포항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어포항은 지난 2~3개월간 임금이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110명이 사직하는 등 퇴사가 줄을 잇고 있는가하면 노동부 포항지청 및 부산지방항공청에 체불임금 지급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새로운 행정적인 절차를 비롯해 항공기 신규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상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또한 주민 교통편의 증진,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에어포항과 별도로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경상북도와 정책 공조를 통해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를 설립해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 항공사 설립도 항공 수요와 경영 등을 고려했을 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웅 부시장은 “진정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해 지역민의 교통편의 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은 항공노선 감편 운항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의 정책을 믿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6월부터 경북도와 함께 출자법인을 설립한 뒤 기존 에어포항과 합병해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을 모색했으나 에어포항 경영난으로 출자를 미뤄왔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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