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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임당초등학교, 학생들 안전조치도 없는 막가파 공사 논란

NSP통신, 김도성 기자, 2018-10-28 16:56 KRD2
#경산시 #임당초등학교 #강당신축공사 #운영위원회 #경북교육청

학부모간담회에서 “안전요원은 학부모들이 하라” 상식이하 주장에 “눈깔고 예기하라”막말도...

NSP통신-사진 위쪽이 취재 첫날 안전막 1m에 불과했던 공사현장 모습. 사진 아래쪽이 취재시작 3일만에 5m의 안전막 설치한 모습. 확연히 다르다. (김도성 기자)
사진 위쪽이 취재 첫날 안전막 1m에 불과했던 공사현장 모습. 사진 아래쪽이 취재시작 3일만에 5m의 안전막 설치한 모습. 확연히 다르다. (김도성 기자)

(경북=NSP통신) 김도성 기자 = 지난 26일 경산시 임당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에서 강당 신축공사 현장의 안전과 운영위원회 문제점 논의과정에 학교 측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임당초등학교는 지난 9월부터 강당을 신축하면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 운동장에 흙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운동장으로 대형 덤프트럭을 출입시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의 막가파 식 공사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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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교 학생들과 영어타운을 이용하는 경산시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식당 바로 옆에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많은 분진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먼지저감시설조차 마련치 않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이에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하자 임당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번갈아 가며 나와 안전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학교 측 관계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학부모에게"목소리 크게 하지 말라, 눈을 보지 말고 말해라, 됐으니 그만해라"등으로 '눈 깔아라'식의 막말을 쏟아냈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이에 NSP뉴스통신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 측은 뒤늦게 경산교육지원청에 안전요원배치 지원을 요청했고, 경산교육지원청은 1명의 안전요원을 공사현장에 지원했다.

또 학부모들이 공사현장의 안전휀스 높이가 1m에 불과한 점을 여러 번 지적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안전휀스를 5m로 높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 측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기자와의 면담과정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발언해 “말로만 아이들 안전을 생각하면 뭐 하냐”는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 안전시설과 운영위원회 소집에 대한 질문에 학교장과 교감은 “모른다”고 일관하다가 행정실장에게 답변을 미루는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였다.

더욱이 학교장은 “올해 3월 이 학교에 출근해 학교상황을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등 학교교육과 학교 행정에 무지(無知)를 드러내는 등 무책임함을 더했다.

말만 앞세우는 학교운영방식과 막말발언에 대해 학부모들은"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교장과 교감으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일뿐더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걱정 된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NSP통신-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임당초등학교 98명과 영어타운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건물이다. 분진이 발생해도 물을 뿌리지 않아 학생들이 먼지를 고스란히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김도성 기자)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임당초등학교 98명과 영어타운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건물이다. 분진이 발생해도 물을 뿌리지 않아 학생들이 먼지를 고스란히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김도성 기자)

이에 대해 경산교육지원청은 “학교 다목적강당 공사장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즉각 조치하겠다” 며 “학교에서 안전요원 1명을 측각 지원했고, 앞으로 안전에 대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는 학교운영위원 선출과정에 소집공문을 가정통신문만 발송하고 학교홈페이지에는 올려놓지 않아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문제가 있었다는 논란도 야기했다.

학부모 모 씨는 “학교 홈페이지의 운영위원회 파트에는 올리지 않고 가정통신문만 돌리면 학부모들은 못 본다”며 “아이들이 학부모들에게 이를 잘 전달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감은 “운영위원회 소집통보는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이나 어느 한 곳에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법적으로 이상이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의 주장을 펼쳐 학부모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반면 행정실장은 “생각이 짧았다” 며 “앞으로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답변하는 자리인데도 답변서를 문서를 주는 등의 무성의함은 물론 이리저리 핑계만 대는 등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을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다”고 질타했다.

NSP통신/NSP TV 김도성 기자, kds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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