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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민주노총 노조, 서류탈취 소식에 포항시민들 실망감 가득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8-09-26 14:48 KRD2
#POSCO(005490) #포항제철소 #포항시 #경북도

포항시민들 안중에 없는 노사 대립각...경기 흉흉한 포항지역에 탈법보다 적법한 노조활동으로 신선한 소식 전해줬으면….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스코 민주노총 노조가 지난 23일 포스코 인재창조원의 노사협력실 임시사무실에서 서류를 탈취했다는 소식은 추석연휴 포항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노조에서"포스코 측이 명절연휴를 틈타 노조와해 공작을 벌이고 있었다"고 주장했고 정의당 추혜선 의원 또한"노조와해 공작정황이 포착됐다"며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면 포스코 측은"특정노조에 대한 어떠한 선입견도 없으며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있다"며"본사 정전 등으로 노조협력실 직원들이 인재창조원에서 임시로 노사협력 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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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스코 노사의 대립각 속에는 정작 새로운 노조가 만들어진 포스코를 바라보는 포항시민들은 빠져 있었다.

포항시민들은 포스코와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함께 했고 이 과정에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포스코와 함께 '포항'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이 때문에 포항시민들은 포스코의 새 노조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추석연휴인 지난 23일 새 노조가 서류탈취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의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자 커다란 실망감을 표했다.

더욱이 이 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되며 추석연휴 언론을 뜨겁게 달구는 등은 가득이나 지진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또 페이스북 등 SNS에서 노조를 편들지 않으면 정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글이 잇따르며 편 가르기가 분주했다는 점 또한 포항시민들을 무시하는 느낌을 주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네티즌 A씨는"노조는 정당한 노조활동을 하면서 사측과 상생의 길을 찾으면 되는 것인데 특정사무실을 덮쳐서 서류를 탈취하고 이를 전리품처럼 정치권을 통해 홍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노조활동에 대한 정치세력의 개입을 우려했다.

이어"입수한 서류가 100% 노조와해 문건이라고 하더라도 그 문건을 입수하는 과정이 적법치 못했다면 가장 가까이서 새 노조를 바라보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지지는 반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민 B씨는 “노조출범부터 사측과 포항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쟁점으로 다툴 것이 아니라 몇 해 전 현대제철 포항노조가 포항투자를 사측에 요구했듯이 포스코 새 노조 또한 지역과 상생하는 노조활동을 보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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