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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의원들이 3일 본회의장에서 청와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의회는 3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19일간 일정으로 제236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한영태 의원이 제안한 청와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청와대에 있는 보물 제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일제 강점기인 1913년 경주 남산에서 서울 남산의 조선총독 관저에 옮겨졌다.

이 불상은 서울 남산의 총독 관저가 1927년 현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이동한 뒤 현재까지 청와대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자료에 의하면 경주 남산 아래 도지동의 절터에 있던 것을 일본인 오히라가 총독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했다는 문서가 실존하고 있으며 현재 불상 앞의 표지 석에도 경주 남산에서 옮겨왔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한영태 의원은 결의문에서 “2017년 시민단체로부터 청와대 불상의 경주 반환에 대한 국회 진정이 제기되고 나아가 2018년 불상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일제 강점기에 부당하게 조선 총독 관저로 이동한 경주 불상의 경주 반환에 대한 움직임이 공론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이에 경주시의회는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는 대원칙에 입각해 일제 강점기에 부당하게 경주를 떠나 총독 관저로 옮겨진 보물 제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경주 반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의회 의원들은 “일제 강점기에 부당하게 조선총독 관저로 이동한 청와대 소재 보물 제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되돌려 받기 위해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가 적극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경주 불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되돌려 받기 위해 경주시가 시민 사회와 협의, 반환 운동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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