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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근거 짜깁기한 증권사 리포트” 비판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8-08-23 15:4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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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박용진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실)
박용진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박용진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북을)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가치평가가 짜깁기한 증권사 리포트가 근거였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가치가 증권사 리포트를 짜깁기해 평균을 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근거 없는 자료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바탕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박 의원이 공개한 제일모직 및 삼성물산 적정가치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바의 가치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은 8조 9360억 원, 삼정KPMG 회계법인은 8조 5640억 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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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딜로이트 안진과 삼정 KPMG이 어떤 근거로 가치 평가가 이뤄진 것인지 알고 있는지”여부를 물었고 김용범 부위원장은 “2015년 4월과 5월 사이에 나온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해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렇다면 안진이나 삼정이 증권사리포트를 바탕으로 가치평가를 한 것이 잘한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고 김용범 부위원장은 “증권사 리포트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보고서로 법적책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용범 부위원장은 “증권사 리포트를 평균내서 가치 평가를 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기업가치 방법을 공식적으로 국회에서 인정한 것이냐”는 박용진 의원의 물음에는 “책임질 그런 문제는 아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박 의원은 “삼정KPMG 회계법인은 6개 증권사의 리포트자료를 평균한 값 5조 5920억에 제일모직 바이오부문 평가결과인 2조 9723억을 더해 삼바의 가치를 8조 5640억 원으로 평가했다”며 “보고서를 보면 HMC투자증권은 삼바의 평가가치를 9조원대로 평가한 반면 하나대투증권 등은 3조원대로 평가하는 등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리포트 평균값에 최근 2개월간 증권사 리포트 평균값을 더하고, 가장 최근일의 증권사 리포트를 더한 평균값에 제일모직 바이오부문 평가결과를 더해서 8조 9360억 원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 의원은 “회계사들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한다”며 “증권시장에 떠도는 증권사 리포트를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더하기 나누기를 통해 산정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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