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탤런트 김민지의 격앙된 장문의 심경글이 도마에 올랐다.
김민지는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초중고 졸업사진으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유인즉, 그의 졸업사진에 지금의 순수하고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다소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때문.
일명 ‘사자머리’로 불리는 다소 헝클어진 거친 컷의 헤어스타일로 인해 김민지는 마치 ‘노는 언니’라는 ‘일진’ 의혹까지 받은게 상처가 된 듯 하다.
그는 29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와 관련 억울함과 다소 짜증스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중학교 졸업사진 때 머리를 저렇게 하고 찍은 것이 무슨 사회에 큰 잘못을 한거냐?”라며 “사람 죽였냐? 저렇게 머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 다 일진이 돼버리는 거냐? 죽어야할 X이 돼버리는 거냐? 머리 하나 저렇게 하고 찍었다고 무슨 쓰레기에 양아치에 일진에 죽어야할 XXX에 XXX에 더러운 X에. 사람이 아니라 더러운 괴물이 돼버다. 정말 한순간에. 고맙다 정말”이라고 네티즌의 반응에 반어적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좋아하는 연기하는데 저렇게 머리하고 사진 찍음 안 된다는 그런 법 있냐? 저렇게 머리하고 졸업사진 찍었다고 왜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냐? 왜? 죽어야 할 XXX에 XXX에 내가 그렇게 당신들에게 피해주고 잘못했냐?”라며 “정말. 진짜. 힘들다. 그럼 이제 어떡할까?”라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저런 머리하고 졸업사진 찍었다고 한순간에 사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쓰레기 만들고 부모님까지 욕하는 당신들보단 내가 덜 쓰레기이다”라며 “적어도 저는 저런 머리하고 사람 하나 쓰레기 만들고 이렇게 힘들게하고 가슴 후벼파는 소리하며 말로 죽이는 그런 적은 없으니까. 말로 사람 죽이는거, 정말 쉽구나”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김민지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으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실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보습만 보고 ‘일진’ 또는 ‘노는 언니’라고 한 건 네티즌의 잘못”, “이제 성장해나가는 한 배우에게 너무 큰 상처를 안긴게 아니냐?”, “오해는 오해로 언젠가 진실을 알게될테니 힘내라” 등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네티즌의 행동이 다소 과했다 하더라도 이같은 반응은 너무 심한거 아니냐?”, “스스로 공인이라고 칭하는 배우가 아무리 감저이 격했어도 표현이 너무 심했다”, “옳지않은 감정 표현이었다”, “김민지의 심경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반응이 과했다” 등 이번 글에 대해 지적했다.
김민지의 글이 다시 논란이 되자 김민지는 현재 미니홈피 대부분의 메뉴를 굳게 닫아버린 상태다.
한편 김민지는 한 음료회사의 ‘17차(茶)’ 모델로 데뷔해 순수한 외모로 당시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드라마 ‘천추태후’, ‘꽃보다 남자’,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KBS ‘뮤직뱅크’ MC로 발탁돼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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