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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마켓,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엔 ‘악제’ 전망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1-02-10 10:37 KRD7
#네이버 #오픈마켓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디비나와

[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네이버가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지식쇼핑(가격비교정보 등 제공)에 이어 연동몰을 이용한 오픈마켓 구축 등으로 아예 가격비교영역과 오픈마켓 영역을 모두 취하게 됐다.

이로인해 기존 옥션, 지마켓, 11번가 오픈마켓은 물론 어바웃, 에누리닷컴, 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다나와 등의 가격비교사이트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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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의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한 트래픽으로 작던 크던 매출에 영향을 줬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네이버 지식쇼핑, 오픈마켓 위에 있는 오픈마켓 등이 상품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상품정보가 아닌 방문자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미 카페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용해 경쟁력을 갖췄고, 이번 오픈마켓 진출선언과 함께 연동몰을 구축해 중소 쇼핑몰업체들의 판매를 도울 예정이다.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가격비교사이트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본격적인 가격비교사이트를 오픈해 운영중인 이베이의 가격비교사이트인 어바웃은 이름이 알려지기도 전에 강한 경쟁자를 얻게 된 꼴이 됐다.

그 동안은 어바웃의 등장으로 다나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양쪽 가격비교사이트 모두가 네이버 지식쇼핑과 네이버 오픈마켓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경우는 피할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됐다. 어바웃의 등장과 경쟁업체인 에누리닷컴 등으로 가뜩이나 시장 이동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젠 다나와의 주요 수익중에 하나인 연동몰 사업까지 네이버에게 위협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다나와의 영역을 파고드는 에누리닷컴과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오픈마켓인 미투샵도 곧 등장할 예정이어서 겨우 코스닥에 등록된 다나와는 향후 많은 경쟁자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초창기부터 다나와에 상품정보를 제공해 왔던 디비나와도 네이버 오픈마켓의 연동몰 대행을 맡아 컴퓨터, 가전업체들의 상품정보는 물론 제품판매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손공찬 디비나와 대표는 “컴퓨터, 가전업체들의 네이버 오픈마켓 등록 및 상품정보 등록 대행을 맡게 됐다”면서 “디비나와를 통해 업체들은 마케팅과 상품판매의 통로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이번 네이버 오픈마켓 선언과 어바웃, 기타 오픈마켓 등의 매체의 다양화로 인해 컴퓨터, 가전을 중심으로 한 다나와의 매출은 향후 50%까지 감소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면서 “우물안개구리 시절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을 관리해야 하는 다나와로서는 악제를 만난 것.

용산전자상가의 한 제조 수입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컴퓨터 제조, 수입업체들은 대부분 다나와에 올인해 마치 다나와 아니면 사업이 어려워지는 형국이었지만 이젠, 어바웃, 오픈마켓외에도 네이버의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판매와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향후 용산의 많은 컴퓨터 업체들이 네이버쪽이나 어바웃쪽으로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10여년이 넘게 용산에서 제조와 유통을 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중소 제조, 수입 유통업체들이 다나와에 월간 쏟아 붙는 마케팅 비용만 몇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이나 된다”면서 “제품하나 판매해 천원의 마진도 못 가져가는 상황에서 우물안개구리처럼 한 곳에 올인해 왔지만 네이버 오픈마켓, 어바웃 등의 다양한 매체가 생겨, 마케팅의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용산의 컴퓨터 전문쇼핑몰 등과 제조, 수입업체들은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과 에누리, 어바웃, 네이버 지식 쇼핑 등에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 상우회, 조합, 용산구청 등이 함께 용산전자상가 살리기의 일환으로 용산전자상가 오픈마켓인 미투샵을 준비하고 있어, 컴퓨터와 가전업체들의 마케팅과 판매 숨통이 좀더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네이버의 오픈마켓은 단순한 오픈마켓의 개념이 아닌 미니샵 개념으로 하나의 미니샵이 소형 오픈마켓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매 수수료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쿠폰도 제공해 실제 업체들의 마케팅과 판매수익에 도움을 주는 오픈마켓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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