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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5%대 진입...청년층 금리인상에 취약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08 18:2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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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돌파했다. 이에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시엔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8일부터 적용하는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를 연 3.67∼5.01%로 올렸다. 이는 지난달 16일(3.52~4.86%)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상승했다.

타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이에 못지않게 오르면서 조만간 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8일부터 적용하는 금리는 3.79~4.9%, KB국민은행은 3.67~4.87%, 우리은행은 3.75~4.75%, KEB하나은행은 3.527~4.7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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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시장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반영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다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올랐다. 지난달 2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 결과 주담대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2일 2.59%에서 이달 4일 2.767%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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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5년간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담대 증가율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 같은 금리인상에 취약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신용정보원이 발간한 ‘청년층 주택담보대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서 2017년까지 5년 동안 20~30대 청년층의 주담대 연평균 증가율은 21.6%로 다른 연령대의 한자리수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액 증가는 주로 신규대출에 의해 견인되고 있으며 2017년 청년층의 신규주택담보대출액은 전년 말 잔액의 약 36%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년층은 아직 충분한 자산 축적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대출금리 상승 및 주택가격 변동 같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취약해 장기적인 주택담보대출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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