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아동산업 ‘포체’ 세계 21국 수출…해외서 명품 대접

NSP통신, 고창기 기자, 2011-01-31 00:44 KRD7
#아동산업
NSP통신

[서울=DIP통신] 고창기 기자 = 반세기 시계 외길, 성장 초침 ‘째깍째깍’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한국 시계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아동산업(www.i-foce.com)의 경영철학 제 1장이다. 국내 1호 시계 제조업체, 반세기 시계 외길을 걸어온 49년 전통의 아동산업은 토종 시계브랜드 ‘포체(FOCE)’로 더 유명한 회사다.

해외 명품시계에 밀려 국내 시계 산업이 쇠락한 지 오래지만 아동산업(주)은 연간 80만 의 시계를 생산해 이중 75%를 해외에 수출하는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시계 종류만 약 150여종,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G03-9894841702

포체와 함께 아동산업의 양 날개인 수출전용 브랜드 ‘웨스타(WESTAR)’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웨스타는 지난 26년 동안 중동, 러시아 등지에 1천만 개 이상을 수출했을 정도로 빅히트를 쳤다. 97년에는 손목시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며 대통령상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해외시장에서 신뢰를 주지 않았다면 결코 달성하지 못했을 위업이다.

김종수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관리로 자사 브랜드를 키우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한국 명품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동산업 창업주이자 선친인 고 김창규 회장에게서 가업을 물려받은 ‘2세 CEO’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독자브랜드를 개발해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회사를 세계 속의 작지만 강한 시계브랜드로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아동산업에 입사해 밑바닥부터 두루 거치며 경영자 수업을 받았던 그는 일찍부터 세계 시계산업의 패션화 흐름을 읽었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포체다. 2003년 ‘송혜교 시계’로 유명세를 떨쳤던 바로 그 시계 브랜드다.

현재 포체는 중동을 비롯해 세계 21개국으로 수출되며 디자인을 모방한 ‘짝퉁’ 제품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바젤전시회에서는 프리미엄 시계전시관에 당당히 입성해 해외 명품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줬다.

여성전문 패션시계로 시작한 포체는 최근 남성용 제품 종류를 크게 늘려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도 성공했다.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스포티함을 강조한 남성용 워치컬렉션 스포츠클럽이 그것이다.

고도의 전략과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토종 시계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아동산업의 성장시계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빠르게 초침을 돌리고 있다.

kchkii@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