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기대가 컷기에 실망은 더욱 컷다.”
초호화 캐스팅, 총 5개국 해외 로케, 대규모 세트와 제작비 등으로 방송전부터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블록버스터 첩보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으며, 나락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첫 첩보드라마의 서막을 열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던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열풍을 몰아갈 것으로 예측됐던 ‘아테나’는 SBS 월화극으로 시청률(TNmS 전국기준) 40.1%로 종영한 인기 전작 ‘자이언트’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예견됐다.
이같은 기대는 구랍 13일 첫 방송에서 수애 등 출연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화려한 액션씬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해 25.9%라는 이례적인 시청률 기록을 낳았다.
2회까지 25%대의 시청률을 보였던 ‘아테나’는 20일 3회방송에서 20.2%로 5%포인트가량 큰 폭의 시청률 하락으로 ‘올 최대의 인기작’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 의구심을 들게했다.
이런 우려는 4회(19.8%)에서 결국 10%대 시청률로 진입하면서 더욱 커졌다.
이보영, 보아 등의 특별 출연으로 시청률 반전에 나선 ‘아테나’의 노력은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뒷걸음 시청률’이라는 시청자의 냉소를 받아냈다.
매회 낙폭 큰 시청률 저조현상을 보이면서도 월화극 1위자리를 위태롭게 수성해 온 ‘아테나’는 급기야 지난주 방송(11일 10회, 12.4%)에서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드림하이’(13.4%)와 MBC ‘역전의 여왕’(12.8%)에 밀려나며, ‘월화극 꼴찌작’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아테나’의 부진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다 ▲흥미와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 ▲현실감이 없다 ▲작가의 창작성은 없고, ‘아이리스’의 장면을 짜집기한 듯 신선감이 없다 ▲영상만 요란하고 산만할 뿐, 드라마의 의도를 알 수 없다 ▲뻔한 스토리, 결말이 미리 예측된다 등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총 20부작으로 제작돼 지난 방송으로 반환점을 돌게 된 ‘아테나’가 오는 17일 방송부터 본격적 반전과 대 작전의 시작으로 제2막을 열게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더욱 강렬한 전투, 더욱 잔인한 배신, 더욱 아픈 사랑 등으로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유도할 예정이란다.
하지만 이미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많다. 제작진은 방송 후 부터 봇물처럼 터져나온 시청자의 불만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물론 시청자가 작가와 제작사를 직접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다만, 첫 회 이후부터 지난 10회까지 공통되게 지적돼 온 시청자 의견을 한 번쯤 수렴해 보려는 노력의 흔적을 보였더라면 시청자들이 이처럼 빠르게 떠나가진 않았을 것 같다.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한 배우의 드라마속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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