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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동향

은행권 기술금융 1위는 기업은행...2위 신한은행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06 18:0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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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30조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한다.

삼성증권의 주가급락 사태는 배당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의 입력실수 탓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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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술금융 1위는 기업은행...2위 신한은행=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및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대출과 투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대출공급규모와 질적 구성, 기술기반 투자확대,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를 평가한다.

평가결과 기업은행이 100점 만점에 74.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71.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력·조직, 리스크 관리체계 등 지원역량도 효과적으로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의 비중이 높고 기술평가 기반 투자공급액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성숙돼 은행권의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정착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양적 측면으로는 지난해 기술금융 대출은 81조6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기술금융대출은 일반 중기대출과 비교해 금리 0.23%포인트 인하, 한도 1억6000만원 확대 등 실질적 금융편의를 제공하며 질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평가다.

또한 소형은행 그룹은 경남은행이 75.8점으로 1위, 대구은행이 65.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대출규모, 투자규모, 지원역량 등 다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해 다른 소형은행 대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구은행은 모든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대출 공급규모, 지원역량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한편 은행들의 자체 기술금융 레벨 심사 결과 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이 레벨4로 상향됐으며 부산·경남은행은 레벨3으로 올라갔다.

금융위의 은행업계 자체 기술금융 레벨 평가는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레벨4’가 가장 높다. 레벨4는 대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기업들의 기술 전량을 자체평가할 수 있는 단계다. 금융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은행권의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를 심사한다.

금융위는 “6개 은행은 20명 이상의 전문 인력, 독자 평가모형·전산시스템 등 기술평가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개별 은행이 외부 기술평가 전문기관에 준하는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융위는 은행이 자율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해 자체 품질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금융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한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진행할 방침이다.

◆주택금융공사, 올해 30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 발행=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MBS 기관투자자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올해 총 30조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환 사장은 “공사 MBS는 2004년 첫 발행 이후 불과 13년 만에 누적 발행금액 220조원, 발행잔액 110조원을 넘어서며 장기 채권시장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올해에는 패스스루(Pass-through) MBS 발행을 늘려 채권시장의 상품 다변화를 도모하고 정부의 은행권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주택연금 유동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사의 MBS가 시장성 및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패스스루(Pass-through) MBS는 모기지론의 채무자가 상환하는 원리금을 일부 비용만 제외하고 투자자에게 모두 지급하는 방식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MBS와 모기지론 상환속도를 일치시킨 구조로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1천원 대신 1천주 배당...황당실수에 삼성증권 주가 ‘출렁’= 이날 배당 착오로 삼성증권 직원 일부가 500만주 넘게 매도에 나섰고 장중 주가는 출렁거렸다.

금융감독원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보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오늘 오전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원인은 담당 직원의 입력실수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을 1000원씩 배당해야 하는데 1000주를 배당한 것이다. 전날 종가(3만9800) 기준으로 하면 398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은 283만1620만주(3.17%)에 달해 1000주씩 배당이 됐다면 28억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됐고 이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한다면 112조6985억원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로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이날 거래량은 오후 2시 현재 1800만주로 전날 거래량의 35배가 넘는다. 삼성증권 창구에서는 550만주 넘게 매도됐다.

이날 배당 착오로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해 3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됐고 VI로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는 중에는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2시 현재 하락분은 대부분 만회해 2%가량 하락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과 차익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조정할지, 주가급락 사태로 손해를 본 일반 투자자의 소송 가능성 등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삼성증권 내부 공지 전 판 경우 금액의 20%만 돌려주고 그 이후 매도한 경우 100% 돌려줘야 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삼성증권은 그런 내용을 공지한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주가 급락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조치와 감사 결과를 보고 검사에 착수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조치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검사에 착수할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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