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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5월말 1500억 이상 유상증자”...은산분리 완화 기대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03 12:5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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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1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1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다음달 말까지 1500억원 이상 유상증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행장은 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출범 1주년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20개의 주주사가 있다 보니 각자의 자금 사정이 달라 예상보다 증자 논의가 길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 1500억원 이상 증자를 하는데 주요 주주들이 동의했고 다음 달까지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 주주 중에서 참여하지 않는 주주도 있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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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행장은 “많은 회사들에서 신규 주주로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관심을 보여줬다”면서도 “상호간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맔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증자가 지연된 원인에는 주주간의 문제 외에 ‘은산분리’ 규제도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심 행장은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서 증자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면 이 과정은 조금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는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이 의결권이 있는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KT가 단독으로 대규모 증자를 진행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에 은산분리 완화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 원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예외를 허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심 행장은 “김 원장께서 의원으로 계실 때하고 정부기관장으로 있을 때랑은 다를 것이라고 한 만큼 그런 면에서 새롭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그것과 상관없이 현재 체제 안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해 8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수익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심 행장은 “2020년 정도는 돼야 수익달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자폭은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담보대출, 해외송금 등 새로운 상품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 상품들을 계기로 고객들을 많이 유치한다면 수익성도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행장은 “그동안 새로운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지 못했던 것도 증자가 되지 않아서이기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며 증자의 필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송금, 아파트 담보대출, 앱투앱(App to App) 결제, 법인 수신 서비스 등 올해 출시할 신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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