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드라이빙레인지(골프연습장)에서 시원스런 샷을 날리며 필드의 느낌으로 스크린골프를 즐긴다.”
부산의 한 업체가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실외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실내라는 한계를 뛰어 넘은 스크린골프의 첫 진화”로 평가받고 있는 세븐버디시스템은 샷은 멀리 그물을 향해서 때리고 앞뒤에 설치된 50인치 대형 LCD모니터를 통해 기존 스크린 골프의 재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스크린골프다.
출시 몇 달도 안 돼 전국 13개 실외 골프연습장에 설치돼 겨울철 비수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븐버디 시스템의 비밀은 기존 적외선 등을 이용한 센서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타구 순간 1초에 1만장을 찍는 초고속카메라에 있다.
이 카메라가 눈깜작 할 사이 찍은 3장의 사진을 분석해 공의 속도와 탄도는 물론 역회전 좌우회전 등 스핀을 파악해 정확한 거리와 방향을 측정해낸다.
이제 잘못 맞거나 적당히 때려도 스크린에 ‘낫 밷’, ‘굿 샷’ 또는 ‘럭키’로 보여지며 실력과는 동떨어진 스코어에 박수를 쳐온 기존 1세대 스크린골프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븐버디의 시스템이 비단 실외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존 스크린 골프에 설치하면 실제 필드에서의 흔히 일어나는 훅 또는 슬라이스가 그대로 초고속카메라에 캐치돼 방향과 거리가 나타난다.
흔히들 필드보다 스크린에서 스코어가 훨씬 나은 골퍼를 일컫는 ‘스크린 프로’라는 애칭이 어쩜 세븐버디 시스템아래서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싱글들은 필드에서처럼 구질을 만들어 치며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비기너들도 잘못된 스코어에 위안 받기보다는 타구 그대로 표시되는 거리와 방향으로 필드에 나가지 않고도 실력을 키워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당연히 레슨 기능이 가능해 평균타수 비거리 스핀량 탄도 등의 정확한 데이터 베이스가 실시간으로 누적돼 클럽별 연습회별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면서 언제든지 구질의 변화를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화 된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골프연습장의 경우 한 달 평균 1000여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븐버디 임상훈 대표는 골프마귀라는 별명을 지닌 공 잘치는 싱글로 국내에 스크린 골프를 처음 보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임대표는 “스크린골프를 처음 보급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업가들처럼 당시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으나 골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 단계 진보한 이 시스템이 스크린골프 제 2세대를 열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븐버디(www.7birdie.co.kr)는 올해 안에 실외연습장을 포함해 기존 실내 스크린연습장 등 국내 100개소이상의 실내외 골프연습장에 설치를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영상촬영 : DIP통신 이동기PD news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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