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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더니

우리는 친구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그 땐 그랬지”

NSP통신, 박승봉 기자, 2017-12-09 21:04 KRD2
#가족연극 #친구 #문화 #광명문화재단 #공연
NSP통신-우리는 친구다 가족연극 피날레 배우들이 인사하고 있다. (박승봉 기자)
우리는 친구다 가족연극 피날레 배우들이 인사하고 있다. (박승봉 기자)

(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우리는 친구다’라는 공연은 6세 이상의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실생활을 다룬 현실감 넘치는 연극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얼굴이 웃음과 눈물로 범벅이 돼가며 신비한 조명과 함께 80년대로 이끌려 가는 나 자신과 친구들을 직접 보는 느낌이었다.

“그 땐 그랬지”하며 동심에서 누구나 고민하는 무서움 두려움 그리고 반려인형들, 부모님이 자리를 비울 땐 그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가 보는 세상 전부였다.

NSP통신-민호 슬기 뭉치 우리는 친구다로 모여. (박승봉 기자)
민호 슬기 뭉치 우리는 친구다로 모여. (박승봉 기자)

공연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겁쟁이가 되어 버린 열 살 민호와 활달하고 영악한 동생 일곱 살 슬기 남매가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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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매는 놀이터에서 뭉치라는 힘세 보이고 무섭게 생긴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고 이러한 모든 일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 비슷하게 겪었을 경험과 추억들일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들의 키워드는 귀신, 돈, 놀이터 이야기, 삼총사 남매간의 좌충우돌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했던 세계였다.

귀신이 무서울 땐 반려인형들이 친구로 우리 곁에 있었고 바깥세계에 나가면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만나 삼총사가 돼 나쁜 친구들에게서 서로를 보호해 주는 우리는 친구다.

싸우고 사과하고 빌려주고 돌려받고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고 결국 다시 혼나다 오해가 싹트다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는 일들을 보면서 갑자기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 어린 시절 나의 친구 중에 한명이 엄마였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고민할 때 엄마한테는 꼭 말해서 일을 해결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우리는 친구다’는 어린 친구들에게 11년째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가족극이다.

NSP통신-우리는 친구다 배우들이 공연하는 장면. (박승봉 기자)
우리는 친구다 배우들이 공연하는 장면. (박승봉 기자)

탄탄한 스토리 구조 또한 배우들의 표정, 행동, 발음 모두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친구를 찾게 됐다. 바로 어머니, 아버지다. 우리는 친구 모두 너 나 우리 부모님 모두 친구다.

서로의 사는 환경이 다르고 가정환경이 달라도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부모들도 ‘우리는 친구다’에 포함 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가족극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추억을 잃어버린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러분의 무지개 친구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만나는 지금 이 사람 우리 가족이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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