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국내 모발이식 전문의로 통하는 오준규 박사는 자연 치유돼 방치하기 쉬운 두피여드름(모낭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탈모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한 케이블방송에 출연한 오 박사는 두피여드름에 대한 발생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 박사는 “머리에 빨갛게 튀어나오거나 노란 고름으로 나타나고, 처음엔 가렵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아프기도 한 뾰루지는 전문용어로 모낭염(또는 두피여드름)으로 부른다”며 “한두 개 생기다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 개가 생기면서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는 일정부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준규 박사와의 일문일답.
▲ 두피 여드름(모낭염)의 발생 원인은?
- 모낭염은 모공 속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세균, 곰팡이, 과다한 피지 등인데 이 세가지 원인이 서로 작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누구나에게나 있는 두피의 세균, 곰팡이, 피지 등이 왜 특정인에게서만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의학계에 정확한 설명이 없어 앞으로의 연구과제다.
▲ 두피 여드름이 머리에 미치는 영향은?
- 모공 속에는 모낭이 있는데 모공 속에서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까지 영향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머리가 빠질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모낭이 완전히 파괴되어 모발이 없어지기도 한다. 특히 원래부터 집안에 탈모 내력이 있는 사람이나 현재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즉, 없던 탈모(부분탈모)가 시작되거나 현재 있는 탈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 두피여드름, 치료 및 예방법은?
- 무엇보다 모공 속을 청결하게 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피 스케일링을 포함한 두피 관리가 필요하며, 항생제, 항진균제, 피지억제제 등을 사용한 근원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제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에 있는 세균, 곰팡이, 피지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전문가가 권하는 샴푸 또는 토닉을 매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두피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 전문가가 권하는 예방용 샴푸나 토닉을 계속 사용해 매일 1회씩 머리를 감는게 좋다. 혹 피지가 많은 사람은 하루 2회 머리를 감아주는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 되도록이면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며,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어 비타민 등을 보충해 주면 관리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서울대학병원내 처음 모발이식클리닉을 개설하고 그 분야에 대한 연구와 모발이식클리닉을 담당해왔던 오준규 박사는 탈모환자의 모발이식 수술과 관련 “대부분의 모발이식 전문가들은 수술을 통한 치료만을 중요시 하지만 탈모 초기의 환자들은 모발이식수술에 앞서 수술적 방법을 고집하지 말고, 일정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방법들도 있는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선택적 수술을 고려하는게 여러면에서 좋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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