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전체 사업구조 방향이 온라인 보다 모바일 비중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본적인 R&D 구조가 2분기 말 기준 모바일 전문 인력이 40% 정도”라며 “예전에는 모바일 인력이 거의 없었는데 내부 인력 변경과 외부 인력 확충으로 중심이 상당히 모바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 모바일비중 확대…온라인도 꾸준히 진행 = 실제 엔씨소프트는 2017년 상반기에 모바일게임 3종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7년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171억원이고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2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은 36%다.
하지만 특히 리니지 등 PC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에 대해 “IP(지적재산권)의 생명은 원작에서 나오는 것이고 원작이 꾸준한 인기를 얻을 때 모바일버전도 성과를 낸다”며 PC 온라인게임에 대한 업데이트를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 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리니지M의 영향으로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2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윤 CFO는 “리니지M의 흥행 성과에 리니지의 2분기 매출이 3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리니지 유저가 리니지M으로 이동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현상으로 풀이했다.
리니지는 하반기 다양한 프로모션과 업데이트를 기획하고 있다.
2분기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벌어들인 매출은 3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작 리니지 경우 지난해 4분기나 지난해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블소 이이온 등 모바일 출시 목표…길드워 모바일 검토 등 다양한 모바일 준비 중 =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아이온 등 대작 IP를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출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정확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기대작 길드워도 모바일게임 개발로 검토 중에 있다.
윤 CFO는 “하반기 말부터 내년 말 사이에 모바일 관련 MMO 등 대작 IP 3개 정도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부터 모바일 인력을 많이 확보한 상태로 3개의 대작 모바일 외에도 여러 가지 모바일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PC 또는 콘솔 등의 게임은 내년 이후 타임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 리니지M 해외 전략…대만만 확정 일본 중국 등은 아직 미정 = 리니지M의 글로벌 진출 계획도 공개됐다. 윤 CFO는 “한국 출시 후 개발팀이 업데이트 등으로 바빠 대만 출시가 늦춰지고 있지만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만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의 출시에 대해 “중국은 저희 의지대로 할 수 없어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고 “일본은 대만 서비스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직 중국 진출을 위해 특정업체와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도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거나 모바일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윤 CFO는 “중국 일본 등 해외는 각 시장별로 통하는 스타일이나 게임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본사 또는 각 지역의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것을 전세계로 서비스하는 것이 1차 목표이지만 그것보다 각 지역에서 통할 수 있는 IP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현지에 맞는 팀을 구축해 시장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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