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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산하 일선 학교, 비정규직노조 파업 첫 날 31.7% 급식 차질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7-06-29 16:34 KRD2
#전남도교육청 #비정규직 노조 파업

도시락 지참·단축수업 속출 …파업 이틀째인 오는 30일은 14% 급식 차질 예상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첫 날인 29일 전남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31.7%가 급식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날 전남지역 급식시설을 갖춘 유·초·중·고·특수학교 758개 학교 중 240개(31.7%) 학교가 급식을 실시하지 못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는 등 급식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 240개교 가운데 ▲학생들의 도시락 지참(109개 학교)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 지급 42개 학교 ▲체험학습 26개 학교에 각각 달했으며, 아예 단축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일찍 집으로 돌려보낸 학교도 62개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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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단축수업 등으로 귀가한 학생들이 집에서 컵라면 등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일찍 귀가한 자녀들의 점심 해결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전남교육청 및 일선 시·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식사비용을 지원받아 학교 급식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전남도내 1만2000여 명의 무상급식 학생들의 경우 하루 2700원(평일 기준)의 점심비용을 보전받는다 해도 라면 외에 이 가격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9·장흥군)씨 부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해결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었는데 파업으로 인해 점심식사를 하지 못하고 귀가했다는 전화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학교급식 파업 사태가 일회성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고 장기화될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교급식 파업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며 “이번 파업을 계기로 무상급식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학교급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의 조사결과 급식 파업 이틀째인 오는 30일은 전체 급식학교 758개 학교 중 106개 학교(14%)가 급식이 중단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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