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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꿈 이룰 듯’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17-06-28 12:30 KRD7
#용인시 #오희옥지사 #꿈이룰듯 #정찬민 #공무원십시일반모금

“고향에서 여생 보내고 싶다” 희망…정찬민 시장·공무원 십시일반 모금해 종중에 전달·7월 주택착공

NSP통신-27일 오희옥 애국지사(왼쪽 세번째) 성금 전달식 후 정찬민 용인시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해 기탁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27일 오희옥 애국지사(왼쪽 세번째) 성금 전달식 후 정찬민 용인시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해 기탁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용인 출신 3代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1.여) 지사가 올해 연말이면 자신의 고향인 처인구 원삼면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수원의 보훈복지타운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오 지사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소원을 용인시가 풀어준 것이다.

오 지사의 소원이 알려진 것은 지난 3월. 당시 오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희망이 알려졌다. 이에 정찬민 시장을 비롯한 용인시 공무원들이 오 지사 고향정착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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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 지사의 고향인 해주 오씨 종중에서 오 지사에게 원삼면 죽능리 일대 땅 438㎡을 제공키로 했고 건축과 조경, 토목설계비용은 지역기업인 유원건축사사무소와 네이코스 엔지니어링, 세화E&C에서 재능기부로 부담키로 했다.

또 용인시 3000 여명 공무원들이 건축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을 실시해 27일 오후 정찬민 시장이 해주 오씨 종중 오좌근 회장에게 2133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유성희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도 회원들의 후원금 100만원을 전했다.

기탁식에서 오 지사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준 종중과 용인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왔고 고향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 게 남은 꿈이었는데 이루어져 너무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정찬민 시장은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성금모금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3대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가문의 역사는 유래를 찾기 힘든 것인만큼 호국충절의 고장인 용인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은 다음달 착공돼 올 연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오 지사는 10세의 어린 나이부터 2살 터울의 언니인 오희영 지사(1923~1970)와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정보수집과 초모공작에 종사했다.

초모공작은 일본군 내부나 점령지역에 침투해 방송을 하거나 전단을 배포해 한인사병들을 포섭해 탈출을 유도하는 활동이다. 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오 지사의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은 지난 1905년 한일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으로 투신,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전공을 세우며 활약했으며 오 지사의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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