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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스코, 거침없는 사업확장...외식업계 관심 집중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7-06-02 14:54 KRD2
#캘리스코 #구지은 #외식 #LG #사보텐

재벌2∙3세 여성경영인의 무덤으로 불리는 외식업계서 두각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장기 경기침체로 외식업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셋째 딸인 구지은 캘리스코대표의 거침없는 확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캘리스코는 신주쿠 정통 돈가츠 전문점 ‘사보텐’과 멕시칸 브랜드 타코벨을 중심으로 하는 외식전문기업으로 아워홈에서 분사하여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이 지분 46%로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지은 사장은 지난해 아워홈 경영진과 갈등에 따라 캘리스코 대표직만 담당하면서 캘리스코의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지 7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사보텐 사업을 구 대표가 아워홈의 식재사업본부장과 캘리스코 대표를 겸직하면서 캘리스코의 변신은 시작되었다. 7년간 30개점에 머물렀으나 2년만에 30개 직영점을 더 오픈 하였고 지난해 4월 5개의 매장을 신규오픈, 11월 영타깃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 이태원점을 콘셉스토어로 성공적인 탈바꿈시켜 ‘돈가츠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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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2월 광화문점, 올해 3월 마포공덕역점 ,5월 강남구청점 오픈 등 현재까지 총 70여개의 점포로 확장하였다. 맥시칸 브랜드 ‘타코벨’ 또한 지난해 5곳을 더 오픈하여 현재 1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NSP통신-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사보텐과 타코벨을 중심으로 한 외식사업과 논공휴게소의 컨세션 사업 등 신규사업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통해 캘리스코는 2015년 534억원에서 지난해 19.7% 성장한 6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6.5% 성장한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재벌 2∙3세 여성경영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외식업계에서 구지은 대표의 쾌속 행보는 범LG가의 유일한 여성경영인으로 아워홈에서의 오랜 기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판이다. 아워홈에서 2007년 외식사업부를 맡은 후 20066년 432억이던 외식사업부 매출이 2009년 764억원으로 성장, 2010년 1,000억을 돌파하는 등 취임 4년 만에 231%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었다.

또한 당시 국내에는 개념조차 어려웠던 ‘컨세션사업’을 아워홈 외식사업부의 신사업으로 기획하며 신촌세브란스병원 1층 식음매장, 인천공한 푸드코트 등의 수주와 운영을 통해 단시간 내에 외식사업을 안정적 성장기반의 궤도로 진입시켜 지금까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컨세션 사업:공항/쇼핑몰/리조트 등 다중이용 시설 내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형태)

한편, 아워홈 주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지난 3월 제기한 아워홈 임시주총의 안건들이 5월8일 임시주총에서 부결됨에 따라 구지은 대표의 아워홈 복귀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업계 관계자는 지난 임시주총에서 구자학 회장의 제언에 따라 현 경영진인 구본성 부회장에게 경영개선의 시간을 더 주고 성장동력 발굴 및 경영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임시주총을 다시 열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16일 아워홈의 대주주들은 경영개선을 촉구하는 주주의 권리에 따라 서울앙지방법원에 ‘이사 선임의 건 ’으로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임시주총이 지난 8일 진행되어 등기이사와 대주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제기한 경쟁력 확보와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한 식품업계 전문가 영입의 ‘이사선임의 건’은 부결되었다.

아워홈은 구본성 38.56%와 구미현 19.28%, 구명진 19.60%, 구지은 20.67%으로 지분이 나뉘어져 있고 17년간 일절 경영에 관여를 하고 있지 않았던 구본성 대표를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시킨 것은 구자학 회장의 배려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임시주총 결과를 구본성 부회장 체제안정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다.

그 동안 아워홈에서 실질적인 살림꾼으로 통했던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회장과 함께 아워홈의 물류 및 구매시스템 구축을 통한 급식사업 매출증대 및 해외진출과 식품사업에서 가정편의식(HMR) 사업발굴, 사보텐과 타코벨 등 외식사업과 컨세션사업 등을 통해 1조 매출달성과 회사성장의 주역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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