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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안전사고 계도보다 숨기기에만 ‘급급’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5-28 19:29 KRD2
#국립대구과학관 #미래창조과학부 #안전사고 #안전사고예방 #안전요원

오래전부터 안전표지판 등 계획...실시는 하세월, 만연한 안전불감증 드러내

NSP통신-국립대구과학관 관계자가 출현의 흔적이 일부 남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덕엽 기자)
국립대구과학관 관계자가 출현의 흔적이 일부 남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국립대구과학관(이하 대구과학관)이 크고작은 안전사고에도 후속 방지조치 또는 계도 조치도 없이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지난 27일 대구과학관에서 퀵보드를 타고가는 어린 아이가 내리막 길에서 넘어져 머리에 출혈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의료부서의 응급 조치로 큰 부상은 없었으나 대구과학관 관계자 A씨는 “어린 아이들이 롤러와 퀵보드를 부주의하게 타고 다녀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이 구역의 안전사고가 빈발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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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빈발한 안전사고를 인지하고 있는 대구과학관은 어린아이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안전표지판 또는 이를 계도하는 안전요원의 배치를 하지 않아 사실상 빈발한 안전사고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이날 안전사고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안전요원’ 이라는 일부 관계자가 현장사진을 지울 것을 요구하는 등 사고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

이와 함께 대구과학관 관내에 전반적인 안전사고 주의 안내문과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부실해 대구과학관을 찾는 외부 관람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시민 A씨는 “공공기관은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을 위해 노력 또한 중요하다”며 “과학관의 특성상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찾은 점에 견주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계도조치가 시급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퀵보드나 롤러 등은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많은 만큼 사고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구과학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안전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안전사고가 빈발히 일어난다면 그 원인 또한 알 것으로 이를 방지하고 해결하려는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국립대구과학관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용역업체가 사고사실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막은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사고 사실을 은폐할 목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문 설치 등을 계획했었다”며 “빠른 시일내로 후속 조치 등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용역업체에 책임을 돌리는 안전불감증은 씁쓸함을 남겼다.

한편 국립대구과학관은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이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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