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영관 기자 = 구슬이나 스팽글 등 작은 부품으로 장식된 영유아용 의류가 어린이 질식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삼킴 사고 1241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92%)의 사고가 만 6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구슬류, 단추 등으로 인한 삼킴 사고도 161건(13%)이나 돼 영유아용품의 작은 부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영유아 섬유제품(의류, 신발류 등) 25종에 대해 부착강도를 시험한 결과, ‘인장시험’을 실시한 시험대상 41종의 부착물 중 28종(68.3%), ‘세탁시험’을 실시한 4종의 부착물 중 3종(75.0%)이 탈락되는 등 시판되는 영유아 의류 장식품의 부착강도가 미흡해 사업자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기술표준원에 ▲36개월 미만 영유아 섬유제품에 ‘작은 부품’의 부착강도를 확인하는 시험검사 항목 신설 ▲안전표시 강화 등 안전기준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자에게는 현재 유통 중인 작은 부품 크기의 장식이 달린 영유아 섬유제품에 대한 품질관리 철저 및 안전표시 강화 등을 자율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용 의류나 섬유제품을 선택할 때 가급적 구슬·금박 장식·모양 단추 등 ‘작은 부품’(직경 약 3.2cm 이하)의 장식품이 붙어 있는 제품을 피하고, 부착물이 약하게 붙어 있는 경우 제거하거나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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