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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날이 서서히 더워지는데 닭도리탕은 어떨까?…(17)

NSP통신, DIPTS, 2010-04-23 21:09 KRD2
#권영찬 #개그식객 #닭도리탕 #고갯마루 #닭곰탕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DIP통신 ] 제 자리를 못찾는 꽃샘추위 덕에 우리의 몸이 왔다 갔다 한다. 다행히도 이제 겨우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편이다.

날이 점차 더워지다 보면 보양식들을 많이 찾게 된다. 그중에서도 닭곰탕이나 닭도리탕은 어떨까? 물론 요즘은 닭도리탕이란 말 보다는 닭볶음탕이란 말을 쓰지만 편의상 닭도리탕이란 말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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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종 나의 글에 등장하는 여기자 두 분과 함께 보양식 집으로 유명한 ‘고갯마루’를 찾았다. 이 두 분과 자주 가는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술을 안먹고 담배를 안피우기에 미각이 살아 있을 거라는 필자만의 통찰력 때문이다.

고갯마루는 필자의 미식가 지인이 소개를 해줘서 갔는데, 아뿔싸 이분들 예전에 서래마을에서 장사하던 그분들이다. 서래마을이 더 개발되면서 그 자리에 건물이 들어서고 지금은 이쪽으로 옮기신지 몇 년 됐다고 하신다. 오래간만에 만나다 보니 더 잘해주신다. 물론 필자가 아니더라도 주인장의 구수한 웃음은 모든 식객들에게 다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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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는 부부가 함께 하신다. 그리고 가끔 바쁠 때는 따님들이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집의 유명한 메뉴는 닭도리탕, 점심때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닭곰탕, 오리주물럭, 그리고 사철탕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먹거리는 자신들의 식성에 따라서 집안의 식문화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필자도 아주 사랑하는 강아지를 키우는 만큼 오늘은 그 이야기는 살짝 넘어가고 맛에 대한 판단 기준은 각 식객들에게 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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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내가 비행을 갔다 오면 이집에 들러서 매콤한 오리주물럭을 종종 시켜 먹곤 했다. 그래서 오늘은 미식가 지인들과 함께 닭도리탕과 함께 필자는 닭곰탕을 시켰다. 멀건 국물에 양념을 넣으니 아주 구수한 닭곰탕이 된다. 그 맛을 이야기하면 뭣하랴! 당연이 이집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에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가 바로 닭곰탕이다. 기운이 허하거나 그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허한 식객들에게는 제격이다.

닭곰탕을 맛보다 보니 흐미, 매콤한 닭도리탕이 나왔다. 어느집의 닭인지 맛이 참 좋다. 아니 최고의 맛이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게 아니라 닭 시켜 먹고 카드결제 한다는 말을 아는가? 당연이 모를것이다. 필자가 만들어 낸 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이집만의 김치 3종세트는 기가 막히다. 주인장 고향이 전남 여수라서 그런지 갓김치에 김치, 총각김치 3종세트는 입맛을 당긴다. 또 돌산갓김치는 따로 판매도 하기에 혹 돌산 갓김치를 좋아하는 식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집이며 사먹을수도 있다.

닭도리탕을 다 먹은 후에는 밥 한공기를 더 시켜서 볶아 달라고 해서 그 맛을 음미해봐라. 마지막 맛까지 제대로 봐야지 식객다운 식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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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역삼동 사거리 쪽에 있는 골목에 있는 집으로 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서 정원이 보인다. 저녁에 이집을 찾는 식객들이라면 정원에서 닭도리탕에 소주한잔도 괜찮은듯하다. 하지만 정원을 이용하려면 빨리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 날씨가 좋아지면 대부분의 손님들의 바깥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 정원을 찾는 모습을 자주 봤다.

여름을 앞두고 요즘 어깨가 쳐지고 기운이 없는 식객이라면 고갯마루에 가서 몸보신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문의 02-534-6765

DIP통신 DIPTS ,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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