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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쇼트경기 월드베스트 수립 ‘금빛 전망’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0-02-24 17:26 KRD2
#피겨 여왕 #김연아
NSP통신-<이미지출처=SBS 방송 화면 캡쳐>
<이미지출처=SBS 방송 화면 캡쳐>

[DIP통신 류수운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명연기에 지구촌이 놀랐다.

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오전부터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출전해 기술점수 44.70점, 예술점수 33.80점으로 합계 78.50점을 받아 종전 자신이 보유한 76.28점(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 성적)을 갈아치우며 월드베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5조 3번 째 선수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직전 경기를 마친 동갑내기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실수없는 연기로 합계 73.78점(기술점수 41.50점, 예술점수 32.38점)을 받아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은반위에 서자 곧바로 평정을 찾아 쇼트 음악인 영화 ‘007’ 오리지날사운드트랙 중 ‘제임스본드 메들리’에 맞춰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에서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점프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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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계속된 연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한치의 실수도 없이 2분 48초동안의 쇼트프로그램을 완벽 소화해내며 ‘피겨여왕’다운 진면모를 전세계에 과시했다.

경기를 다 마치자 관중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고, 김연아는 최선을 다한 자신의 모습에 감사하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쇼트프로그램 월드베스트를 기록하면서 아사다 마오를 4.72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한국 피겨스케이트 사상 첫 금메달의 전망을 밝게 한 김연아는 경기 직후 가진 S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많이 기다렸다. 준비기간도 충분했고 준비도 너무 잘 되었기 때문에 너무 떨리거나 긴장되거나 부담이된게 아니라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연습에서 했던 것처럼 쇼트프로그램을 너무 완벽하게돼 너무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쇼트 세계 기록을) 정말 완벽하게 실수 하나도 없이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 조금 기대를 했다”며 “하지만 시합전 머리속에 점수 생각은 없었다”며 호연을 펼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연아는 이틀 뒤 열릴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원래자리로 돌아가 새로운 시합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롱프로그램에 임하고 싶다”며 “롱프로그램도 연습에서 잘했기 때문에 잘 할 자신이 있는것 같다. 긴장풀지 않고 끝까지 잘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여 금빛 메달에 대한 희망을 국민들에게 안겼다.

이날 경기 3위에는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가 합계 71.36점으로 차지했고, 김연아를 신경쓰지 않겠다던 일본의 안도 미키(23)는 합계 64.76점을 받아 4위에 랭크됐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우리나라 곽민정(17. 군포 수리고)은 53.16점으로 16위에 올라 24명이 메달을 놓고 막판 승부를 벌이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금빛 메달에 도전해 우리나라 피겨 역사를 다시 쓰게될 것으로 점쳐지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6일 열린다.

NSP통신-<이미지출처=SBS 방송 화면 캡쳐>
<이미지출처=SBS 방송 화면 캡쳐>

한편 이날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가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생중계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월드베스트 경기 장면은 이를 지켜보려는 수십만명의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폭주’ 현상까지 빚어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중계에는 동시접속자가 34만 명에 달했고, 네이버 동영상 중계도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다음의 경우 전체 접속자는 360만 명에 달해 다음 스포츠 중계 사상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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