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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유가 급등·환율 상승’ 역행 아닌 동행 관계 두 지표 모두 강세 ··· 10년간 사상 두 번째

NSP통신, 김태연 기자, 2016-12-21 07:56 KRD7
#유가급등 #환율상승

(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에 근접했다. 올해 저점 대비 10% 상승했다.

가장 비싼 땅이 밀집한 강남은 2000원을 돌파한 주유소도 등장했다. 계란값 파동에 라면값 인상 그리고 유가까지 서민을 괴롭히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유가의 상승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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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5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나타난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불편한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 영향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유가 약세를 초래한다.

1987년 이후 달러화 지수와 유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 간 상관계수는 -0.4다.

2000년 이후만 놓고 보면 -0.7, 금융위기 이후에는 -0.8의 상관계수를 보여 최근 들어 달러와 유가의 역행 관계는 뚜렷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11월 9일 이후 둘 간 상관계수는 +0.9다. 역행이 아닌 동행 관계로 돌아서며 두 지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관계수다. 가장 높았던 때는 위안화 환율 쇼크가 발생했던 2015년 8월이다.

이번에 나타나고 있는 달러와 유가의 동행이 특이한 점은 고점 부근에서의 형태다. 과거 고점에서의 상관계수 그래프 형태는 첨탑에 가까웠으나 지금은 피라미드 식으로 억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형태라는 점에서 달러와 유가 중 한 변수는 억지 상승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관계수가 하락 전환하면 둘 중 하나는 웃고 하나는 울게 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둘 간 오묘한 동행이 트럼프 탓이라면 트럼프에 답이 있다”며 “트럼프가 차기 국무장관에 엑슨 모빌 현 CEO(최고경영자)인 틸러슨을 내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억지 상승쪽 즉 거짓말쟁이 역할을 하고 있는 쪽은 달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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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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