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가계부채 대책 약발 효과없어…10월 가계빚 7.5조↑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11-10 12:00 KRD7
#한국은행 #가계부채 #금융시장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약발은 여전히 먹히지 않았다.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처방으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지만 10월중 가계부채 증가율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조5000억원 늘었다.

NSP통신-<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은 가을 이사철 주택거래 수요가 많아지면서 5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0~14년 평균 2조 5000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증가폭을 나타낸다.

G03-9894841702

실제 서울아파트는 8월 1만2000호가 거래됐고 9월 1만1000호, 10월 1만3000호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소비가 증가하면서 2조원 늘었다. 이는 지난달 8000억원 증가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김정훈 한은 금융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가을 이사철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이 취급돼 증가율이 확대됐다”며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경우엔 추석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소비가 증가한 요인이 작용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선진화 방안을 시행했다. 이어 8월 25일에는 아파트 공급을 축소시키고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를 위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계부채 증가율은 ‘빨간불’이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7조3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4조6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592조8000억원으로 전달대비 4조1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은행대출잔액은 전달보다 5000억원 소폭 늘어 16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김 차장은 “기업대출의 경우 은행들이 분기말 재무표 관리로 지난달엔 자금회수 이유로 대출 수치가 줄었고 10월은 다시 회복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회사채는 -1조5000억 원 순상환됐고 CP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조원 늘어나 순발행됐다. 주식도 1조 4000억원 늘어나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김 차장은 “10월중 주식발행규모 확대는 일부 기업에서 유산증자가 늘어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