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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광필 덕실리 국수, 내년 2호점 오픈예정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9-12-30 11:46 KRD2
#이광필 #덕실리국수 #백야 #피부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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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정태 기자] 일본인들이 김치, 막걸리 등에 이어 우리나라 잔치국수, 비빔국수에 열광하고 있다.

‘충격과 공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일반 국수집 보다 최대 3배나 많은 양의 국수를 단돈 3000원에 내놓고 있는 서울 신촌의 덕실리 국수(02-333-5455)가 바로 그 장소다.

이달 초부터 유학생들을 시작으로 한 사람 두 사람 찾기 시작하던 이 집의 일본인 손님들은 이젠 관광객으로까지 확대됐다. 요즘 이 집을 찾는 일본인들은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팀이 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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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이 집을 찾게 된 이유는 덕실리 국수를 운영하는 가수 이광필씨 때문.

이씨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납북된 일본인 소녀 요코다 메구미의 가슴 아픈 사연을 노래한 ‘메구미’라는 노래로 NHK 등 일본 유수 언론에 대서특필돼 일본 내에서 한류스타 못잖은 지명도를 얻고 있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이씨의 백야 에스테틱 피부관리실(02-333-7796)의 경우에도 이씨가 운영한다는 사실로 일본인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로 이 피부관리실을 찾았던 일본인 고객들이 덕실리 국수 역시 이씨가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호기심에 들렀다가 ‘맛있다’는 사실이 일본인 유학생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점점 많은 일본인들이 찾기 시작한 것.

그들은 자신들이 즐겨 먹는 우동이나 라멘이 아닌 멸치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나는 잔치국수를 훌훌 불어 먹거나 다소 매울 수 있는 비빔국수를 땀을 뻘뻘 흘리며 먹으며 한국의 새로운 맛을 즐기고 있다.

일본인 유학생 미에코 유키에씨(26)는 “처음 비빔국수를 먹을 때는 매워서 많이 못 먹었는데 여러 번 먹으니 입에 잘 맞아 요즘은 하나도 안 남긴다”며 “연말에 가족들이 일본서 오면 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에코 토모히사씨(28)는 “한국의 잔치국수는 일본의 우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처음엔 이광필씨가 운영한다고 해서 들렀는데 이젠 가격도 저렴한데다 양도 많아 즐겨 찾는다”고 전했다.

이씨는 “김치와 함께 국수를 맛있게 먹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음식이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우정의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국수뿐만 아니라 파전, 김치전, 빈대떡 등의 메뉴를 계속 일본인 유학생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소개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덕실리 국수는 다이어트(일반 국수집 국수 양), 소(일반 국수집 곱빼기 양), 중(일반 국수집 2인분 양), 대(일반 국수집 3인분 양)를 내놓아 신촌 일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 가장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년 1월 초에는 여세를 몰아 신촌에 직영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DIP통신 김정태 기자,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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