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3년만에 새 음반발매를 앞두고 있는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음원 유출사고를 당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임형주의 새 디지털 싱글앨범 ‘Crystal Tears(크리스털 티어스)’에 수록된 전곡이 공개됐다.
이번 임형주의 음반은 당초 음반유통을 맡은 소니뮤직(이하 소니)에 의해 오는 21일 전격 발매키로 돼있었으나 소니측이 임형주의 사전 동의없이 음원을 무단 유출한 것.
이에 대해 임형주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사전 동의와 공지 없이 앨범이 갑자기 공개되기는 처음이다”며 “잠시 법적인 절차까지도 생각할 정도로 화가 났지만 소니측의 즉각적인 사과로 다소 진정된 상태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분명히 21일로 최종 합의된 상태에서 (소니가) 마음대로 공개일을 바꿨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떤 앨범이든 아티스트에게는 귀한 자식 같은 존재인데 사전 동의 없이 공개해 버린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미리 21일에 맞춰 마케팅이나 이벤트 진행을 체계적으로 준비 및 계획해 놓은 상황에서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공개돼 버려 안타깝다”고 소니측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소니측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임형주씨와 소속사인 디지엔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원 계약서 표기된 16~17일경 발매 일자를 이후 상호합의를 거쳐 21일로 다시 확정졌으나 이 내용이 회사 디지털 유통 팀에 잘 공지가 안돼 벌어진 일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소니뮤직도 이러한 일이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다”며 “이번 일로 인해 오랜 음악적 동반자였던 임형주씨와 소니뮤직이 법적인 절차로 서로 마음 상해 불편한 관계가 되질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형주의 이번 디지털 싱글앨범은 올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제작된 추모 앨범이지만 겨울시즌을 위한 앨범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영화 <더 로드(The Road)>의 공식 이미지송인 타이틀곡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은 에릭 클랩톤의 곡으로 새롭게 녹음작업을 거쳐 임형주 특유의 애절한 천상의 목소리를 담아 재탄생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앨범에는 올해 임진강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임진강(Piano Ver.)’을 비롯해 고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추모곡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임형주의 지난 미니앨범 ‘My Hero(마이 히어로)’의 삽입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영어버전인 ‘A Thousand Winds’가 함께 수록됐다.
임형주는 “3년만에 정성스레 만든 디지털 싱글앨범이자 2009 추모 싱글앨범 'Crystal Tears(크리스털 티어스)'가 이번 사건에 파묻히지 않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이 사건과 상관없이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형주는 오는 3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0주년 기념음악회 - 2009 임형주의 제야콘서트’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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