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지난달 가계의 은행 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났다. 8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또한 주택거래량이 증대하면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늘어난 512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정부는 지난 8월 2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날 유일호 부총리는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시장이 정착되도록 보증제도 개선,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기간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6조 1000억원)보다 2조원 오르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1조 9000억원 늘어나 지난달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의 월초 이연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대출도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회사채는 일부 기업의 상환이 증가되고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신규 발행수요 감소 등으로 2조 2000억원이 순상환됐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잔액은 1430조5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1조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484조5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었다. 이는 MMF와 주식형펀드가 줄어든 요인이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하락 기대 등으로 2조6000억원 늘었고 신종펀드 역시 파생상품펀드 등을 중심으로 2조8000억원 늘어났다.
국고채(3년)금리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을 받아 8월 하순 이후 상당폭 상승했다가 9월 들어 소폭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1.22%에서 8월 말 1.31%으로 상승했다가 9월 7일 1.28%로 낮아졌다.
이밖에 코스피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개선 기대로 연중 최고치인 2067p를 기록해 지난달(2035p)보다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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