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CJ제일제당은 2009년 1~3분기에 매출 2조9565억원, 영업이익 2389억원, 순이익 2307억원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추석 명절 선물세트 등의 판매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소재식품 부문에서는 설탕의 판가 인상효과와 올리고당의 판매 호조, 가정용 베이킹 제품인 프리믹스 시장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 전분당 생산업체인 신동방CP와 식용유 생산업체 삼양유지의 판매대행을 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액 1019억원이 CJ제일제당 매출액에 포함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는 ‘행복한콩’ 두부브랜드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4.1%나 신장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하고, 프레시안 브랜드 및 계란의 판매호조로 육가공 부분의 매출도 18.9% 성장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편의식품은 인델리 커리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해외 바이오 계열사도 활약을 보였다. 핵산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브라질 법인의 외환관련 손익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판매가가 3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 바이오 계열사의 3분기 누계 지분법 이익은 591억원에 이른다.
전사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원가개선 활동과 경비감축 체제도 영업이익률 향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광고선전비를 지난해에 비해 32.4%나 줄이는 등 판매직접비를 지난해보다 91억원 줄여 매출이 12% 넘게 신장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관리비는 1.0% 증가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비율은 21.8%로 지난해에 비해 2.5%p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는 신동방CP와 삼양유지의 판매대행 효과가 사라지고 급등한 원당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매출 둔화 및 매출 총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사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을 더욱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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