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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수은재첩사태, 포항·경주가 함께 풀어야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8-05 11:31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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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하류, 포항시는 상류...행정구역 따지지 않는 전향적 자세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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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시가 지난 4일 밝힌 수은 재첩 등장에 따른 '형산강 하구 수질배출원 관리 강화대책'에 대한 시민들의 질책이 따갑다.

포항 사회단체 관계자는 5일 SNS를 통해"포항 형산강 하류 수질배출원을 단속한다고 재첩이 깨끗해지지 않는다"며"박의식 포항부시장의 시정 파악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형산강 오염은 형산강 상류에 해당하는 경주 두류공단, 천북공단의 오폐수가 직접적 원인이다"며"환경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천북 공단과 두류류공단에 수두룩하며 여기서 배출되는 다량의 오폐수들이 처리시설도 없이 포항의 식수원인 형산강으로 직접 유입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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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유강리앞 형산강이 포항에는 상류 취수원이지만 경주시에는 하류의 폐수가 되는 것인데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낚시금지 접근금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며 팻말만 내걸고 원인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이번 문제는 포항시가 경북도와 협의해 광의의 상수원 보호구역을 설정하도록 조례를 만들고 경주시에서 두류공단과 천북공단의 폐기물 업체들의 오폐수 정화시설을 가동하고 이를 관리감독을 해야 겨우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가 제공한 지난 2008년 형산강유역 환경오염전수조사 결과에도 형산강 합류천인 남천하류, 경주고수부지 주차장 서천교 200m 하류, 경주하수종말처리 500m 하류지점에서 비록 기준치 이하로 분석됐지만 아연, 납, 니켈, 구리 등 중금속이 집중적으로 검출돼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당시에는 이번에 문제된 수은과 카드뮴 등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 중금속들 가운데 아연은 유강정수장 취수구부터 섬안큰다리, 형산강 하류 1,5km지점인 형산교에 발달한 퇴적층까지 오염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천북공단의 환경폐기물업체 사고 당시 엄청난 유해오염수들이 그대로 형산강으로 방류됐지만 포항시는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벙어리 냉가슴 앓았던 사례가 있는 등으로 경주시와 공조한 형산강 오염방지대책이 절실히 요구됐다.

시민 정모 씨는"이번 재첩사태도 관습적이며 쇼같은 행정으로 일시적이고 안일한 대처가 아니라 형산강의 실질적인 오염을 막을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이 이뤄져야 포항시민들 대다수가 포항시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이번 재첩사태를 계기로 형산강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역 간 상생방안으로 떠 오른 '포항·울산·경주 해오름 동맹'에서 상호 공감을 가지며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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