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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환경운동엽합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수은에 오염된 재첩이 나온 형산강 일대의 환경오염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지난 6월 말 형산강 하류에서 잡은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0.5mg/kg)보다 높은 0.7mg/kg이 검출됐고 현재 섬안 큰다리 아래 형산강 둑에는 '이 지역은 중금속 기준치 초과로 재첩의 채취․섭취를 금지한다'는 포항시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재첩은 형산강 하류 연일대교에서 섬안큰다리 사이 수역에서 채취된 것으로 포항시는 현재 형산강 재첩의 유통을 전면 중단했고 해당 수역에 대한 전반적인 중금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현수막 한 장으로 현장에만 오염사실을 알리고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언론에 알려지는 등 포항시의 안일한 늑장대처에 시민들은 놀라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지난해 4월에도 형산강 둔치에는 '이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냉이, 쑥은 식용에 부적합하오니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포항시 식품위생과의 현수막이 걸렸다"며"이는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에서 친숙한 먹거리인 나물과 제첩이 중금속에 오염됐는데도 지금까지 방치되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결국 형산강 일대는 토양과 수질이 오랫동안 오염된 상황임이 여실히 드러났기에 포항시는 직무유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형산강 일대 중금속 오염의 원인과 건강․환경영향을 조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형산강 재첩이 어떻게 수은에 오염된 것인지는, 수은 이외 어떤 중금속에 더 노출됐을지도 알 수 없으며 제첩의 경우 전국 각지, 포항 전역에 유통돼 왔음을 감안할 때 그 파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형산강 제첩의 수은 검출을 계기로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포항시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며 포항시는 최근 의뢰한 재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질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현재 관리되는 허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형산강을 살리기 위해 포항시, 전문가,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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