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류수운 기자] 브라운관이 수목극 시청률 경쟁으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SBS <미남이시네요>(이하 미남)와 KBS2 <아이리스>가 오는 14일 정면 승부에 나서기 때문이다.
두 드라마는 제작비에서부터 큰 격차를 느끼게 한다.
‘미남’은 회당 1억 6천만원의 예산으로 총 제작비가 27억원이 투입됐지만, <아이리스>는 회당 10억원의 제작비로 무려 8배가 많은 200억원이 소요됐다.
여기에 배우 캐스팅도 차이가 난다.
‘미남’은 1020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유이 등 젊은 연기자들 위주로 구성됐으나 <아이리스>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톱배우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등을 주축으로 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미남’이 절대적으로 <아이리스>와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수목극 경쟁 스타트를 끊은 ‘미남’은 1주먼저 기선잡기에 나서 첫회 10.8%와 2회 9.6%(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시청률 집계)를 기록하며 10%대를 전후 한 시청률로 안방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초화화 캐스팅, 초대형 제작비로 장대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이리스>와 한판 경쟁이 두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남’ 제작측은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호흡을 맞춰왔던 전작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등의 과거를 분석해보면 10%의 시청률에서 시작, 20~30%의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했던 사례를 비추어볼 때 미남은 에피소드 전개에 따른 시청자들의 캐릭터 몰입이 높아질수록 시청률 상승 곡선을 탈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여기에 19%로 종영한 KBS2 <아가씨를 부탁해>의 주시청자 층이 화려한 볼거리의 남성 취향 드라마 <아이리스>가 아닌 여성 취향의 트렌디한 아이돌 드라마 ‘미남’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계산해 넣었다.
또한 화려한 출연진과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리스>가 유명 출연진과 250억원 규모의 제작비로 야심차게 선보인 MBC <에덴의 동쪽>이 신인 배우들로 포진된 KBS2 <꽃보다 남자> 경쟁을 벌여 시청률 고전을 한 사례도 드라마 규모와 출연진이 흥행성의 전부라 볼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첩보물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톱배우들의 열연, 해외로케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아이리스>의 흥행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
이는 이 두 드라마가 앞으로 수목극 경쟁에서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받는 이유이다.
그 결과는 오는 14일 1라운드 대결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한편 한달 뒤 이준기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BC <히어로>가 가세하게 되면 수목극 판도는 예측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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