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에 그쳤고, 경기와 신도시는 0.01%,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 악재가 여전하자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호황인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추석 이후 상승 기대감을 갖고 있는 매도자들은 오히려 호가를 높여 거래가 어려운 상황.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다. 지역별로는 금천구(0.22%)만 크게 올랐을 뿐 영등포구(0.06%), 중랑구(0.04%), 양천구(0.04%), 서초구(0.03%), 강남구(0.02%), 노원구(0.02%), 광진구(0.02%), 마포구(0.02%), 도봉구(0.02%) 등 대부분 지역은 소폭 오르는데 그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삼성동 상아2차 등이 용적률 상향조정 기대감으로 올랐을 뿐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모습이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시작된 것도 매수세가 약화된 원인 중 하나.
오히려 개포동 일대는 매물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가 2000만원 하락한 12억4000만~12억8000만원, 주공고층5단지 76㎡가 1000만원 하락한 6억9000만~7억2000만원.
서초구는 전세난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간혹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도 있어 매수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태. 방배동 현대홈타운2차 105㎡가 2000만원 오른 8억2000만~9억원이다.
반면 금천구는 시흥동 소형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수월해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자 매물이 없어 거래가 드물다. 시흥동 구현대 66㎡가 5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 무지개 59㎡가 500만원 상승한 2억6000만~2억8000만원, 남서울럭키 56㎡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1%며 인천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09%), 동두천시(0.06%), 의왕시(0.05%), 고양시(0.04%), 인천 남구(0.04%), 수원시(0.03%), 오산시(0.02%), 남양주시(0.02%), 부천시(0.02%) 등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해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 물건이 귀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 기안동 남수원우림그린빌리지 102㎡가 1500만원 가량 오른 1억5500만~1억7000만원, 능동 우남퍼스트빌2차 102㎡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의왕시는 청계동 청계휴먼시아가 소폭 올랐다.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도 호가를 중심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된 탓. 그러나 매수 문의는 드문 상태로 청계동 청계휴먼시아2단지 95㎡가 1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4억원, 청계휴먼시아4단지 109㎡A가 500만원 상승한 3억9000만~4억7000만원.
인천 남구는 학익동 일대 대형 아파트 저가 매물이 간혹 거래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다. 학익동 동아풍림 152㎡가 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6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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