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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동향

3분기 대출심사 깐깐해져·9개 시중은행, 연6~10% 중금리상품 내놔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6-07-08 19:06 KRD2
#금융동향 #대출 #주택담보대출 #사잇돌 중금리 대출 #여신심사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 대기업·주택담보대출 심사 깐깐해져…자금조달 어려워질 전망

올해 3분기 대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여파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부의 가계대출은 최근 급증한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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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4~6월 시중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19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23 이후 첫 최저치를 경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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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태도지수는 대출기준 심사 조건변화에 대한 은행권들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상대적 지표로 중립인 0을 기준으로 ±100 지수로 환산된다. 지수가 낮을수록 심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결국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대출태도지수를 부문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올 3분기 가계주택대출 전망치는 2분기 실적(-25)대비 3p 떨어진 -28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7년 1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에서 대기업은 -25로 전분기대비 6p 떨어졌다. 지난 2008년 4분기(-38)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강화기조를 높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중소기업 역시 -19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의 주택대출심사도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25로 2011년 3분기 -25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저치다. 3분기 전망은 -28로 더 떨어졌다. 반면 신용대출인 가계 일반자금 대출태도는 -6으로 전분기 -9에서 개선됐다. 3분기에도 더 완화돼 0까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으로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며 “다만 가계일반자금은 일부 은행이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완화할 방침을 나타났다”고 말했다.

◆ 9개 시중은행, 중신용자 위한 ‘사잇돌 중금리 대출’ 출시

지난 5일 시중 9개 은행에서 연 6~10%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다.

현재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한 은행은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제주, 전북은행 등 총 9개 은행이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돌과 돌 사이에 껴있는 사잇돌 같이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로 중금리 시장을 공략한 대출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은행대출은 어렵고 또 정책상품은 이용대상이 되지 않는 중·저 신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주요대출대상은 사회 초년생이나 연금수급자 등 상환능력은 있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운 신용도 4~7등급자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연소득이 2000만원 이상 충족해야 한다. 사업소득자와 연금수령자는 1200만원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으로 거치기간 없이 최장 60개월 이내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대출금리는 보험료와 은행 수취분 포함해 연 6~10%대다.

특히 성실히 상환하거나 거래실적이 있는 경우 은행별 방침에 따라 금리가 우대된다.

오는 9월부터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권도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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