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황기대 기자 = 지난 한주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우려에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유럽시장은 7% 넘게 급락했다. 투표 실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변동성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은 브렉시트 관련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글로벌 변동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회피심리가 커지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방어주적인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등이 시장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국민투표가 가까워지면서 어느 정도의 변동성 상승은 이미 예견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의 ‘탈퇴’ 지지율이 이전과 달리 더 높게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탈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최근 변화가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요인이기에 여론조사에 대해서 표면상의 숫자보다 깊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브렉시트 여론조사는 전화방식과 온라인 조사 결과가 다르며 최근 발표는 주로 온라인결과다.
전화조사의 경우 연초대비 차이는 줄었지만 여전히 EU내 잔류가 탈퇴보다 뚜렷하게 우세(50% vs. 40%)한 반면 온라인조사는 최근 탈퇴가 평균 1~2ppt 앞서고 있다.
전화의 경우 부동층이 잔류를 선택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수준, 지지정당 등 응답자에 대한 현지 언론 분석에 따르면 ‘탈퇴’ 지지층이 온라인조사에 더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용이나 편의성을 이유로 온라인조사가 전체 조사에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발표되는 개별조사의 경우 모두 온라인조사다.
5월 후반에 전화조사 비중이 높았다가 6월에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숫자상으로 탈퇴 지지율 상승이 크게 부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솔직하게 응답하기 쉽기에 온라인조사 정확도가 더 높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2015년 영국총선에서는 전화조사 정확도가 더 높았다.
두 번째는 온라인 조사에서 부동층의 비중이 높은데 실제 투표에서 현상유지(잔류)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다는 점이다.
과거 투표 결과 역시 이를 잘 보여준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와 2015년 영국총선 역시 여론조사 부동층이 투표에서는 현상유지 쪽을 선택했다.
또한 최근 탈퇴 지지율 상승이 이슈가 되면서 오히려 잔류 지지층의 결집과 탈퇴를 우려하는 부동층의 투표참여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생각해볼 수 있다.
베팅업체들의 배당을 기준으로 한 확률도 잔류가 72%로 크게 우세하다. 따라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탈퇴 지지율 상승이 실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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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황기대 기자, gid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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