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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북항, 불량사석 '매립의혹' 이대로 묻히는가?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6-06-13 15:10 KRD2
#여수신북항 #여수해수청 #현대건설
NSP통신-여수 신북항 외곽시설 축조공사에 투입할 사석을 바지선에 탑재하고 있다. (불량사석 매립의혹 제보자)
여수 신북항 외곽시설 축조공사에 투입할 사석을 바지선에 탑재하고 있다. (불량사석 매립의혹 제보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 신북항 항만 외곽시설 축조공사에 품질미달인 불량사석이 매립됐다는 의혹에 공개조사를 하기로 한 여수해수청과 현대건설이 공개조사를 미루고 있어 의혹만 커지고 있다.

신북항 외곽시설(방파제·방파호안) 축조공사는 현대건설이 1234억 원에 수주해 설계와 시공 등을 맡아 공사가 한창이며, 여수 신북항이 완공되면 여수·광양지역 11개 장소에 분산 배치된 관공선 및 역무선 182척, 해양경비정 17척 등이 동시 접안할 수 있어 광양만권의 항만 종합서비스가 이뤄질 중요한 항만시설이다.

국가중요 시설인 신북항 외곽시설 축조공사의 해수면에 매립된 사석이 규격미달인 불량사석이라는 지난 5월19일자(여수신북항, 1200억 공사에 품질미달 불량사석 '매립의혹') 보도와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공개검증 제기에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논란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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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북항 건설공사의 발주처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당시 품질미달 불량사석 매립의혹 보도에 ‘사실과 다름‘이라는 보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낙포동에서 채취한 사석의 비중, 흡수율 및 압축강도의 시험은 ‘공급원 승인요청’시 1회 시험했다”며 “공급원 승인요청 시 1회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도 시방서 규정에 적합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석장 관계자는 “사석을 납품하기 전에 ‘공급원 승인요청’을 하면서 실시한 1회 시험성적으로는 시방서에 규정돼 있는 ‘측정 빈도는 반입 전 채취지역마다 1회 이상으로 한다’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넓은 지역의 석산에서 채취되는 석재의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한 번의 품질시험으로 그 석산에서 채취하는 석질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제기된 매립사석에 대해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공개시험을 하겠다”며 “여수해수청 출입 기자단에 공개시험 일정을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투입된 사석을 채취해 전문가, 해수청관계자, 언론 등이 참관하는 공개적 시험으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본지보도에 “공개시험을 통해 의혹을 해소 하겠다”고 답변한지 한 달여가 되가는 데도 침묵만 지키고 있어 ‘의혹’만 커져가고 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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