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서울 매매가 상승폭이 2주 연속 감소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에 이어 지난 7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시행시기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매수.매도자 모두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호가 차이도 크게 벌어져 있어 거래도 많지 않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9%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1%다. 전주(0.13%) 대비 0.02%p 줄어든 모습.
지역별로는 양천구(0.27%), 관악구(0.21%), 동작구(0.21%), 영등포구(0.21%), 강남구(0.20%), 마포구(0.18%), 금천구(0.17%), 강북구(0.16%), 서대문구(0.14%), 성북구(0.14%)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서초구(0.04%)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주대비 상승폭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강동구(-0.39%p)다. 이밖에 서초구(-0.16%p), 중구(-0.16%p), 성동구(-0.11%p), 은평구(-0.08%p), 용산구(-0.04%p), 도봉구(-0.04%p), 구로구(-0.04%p), 양천구(-0.02%p) 등이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동구는 지난주(0.41%)보다 크게 떨어진 0.02% 오르는데 그쳤다. 7일부터 실시된 DTI 확대에 직격탄을 맞아 매수문의가 큰 폭 줄었기 때문. 상일동 주공3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는 500만~1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도자도 나타났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 72㎡가 2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7500만원.
서초구(0.04%)는 자금 출처 조사 이후 좀처럼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올 봄부터 급등한데 대한 부담감에다 최근 DTI 확대 발표 등 규제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1차 109㎡가 7억8000만~8억5000만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보합에 머물렀다.
강남구(0.20%)는 압구정동 일대의 수요가 꾸준하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하고 이미 대출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이번 DTI 확대 발표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 압구정동 구현대5차 115㎡가 5000만원 오른 15억~16억5000만원, 구현대6차 214㎡가 1억원 오른 31억~34억원이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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