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콩기름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판촉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불황 여파로 콩기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의 마케팅 포인트가 올리브유 등 고급유에서 콩기름으로 컴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백설유’ 브랜드로 콩기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100% 국내에서 짠 콩기름 캠페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콩기름 업체 중 유일하게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착유하는 장점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기로 한 것.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측은 “일반소비자용 소용량 제품은 물론 업소용 대용량 제품까지 모두 ‘국내착유’를 고집하는 곳은 CJ제일제당 밖에 없다”며 “이런 차별점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제품 포장에 ‘국내에서 직접 짜서 신선한 콩기름’이란 문구를 집어넣어 리뉴얼, 유통매장 내 POP 광고 등을 통해 국내 착유 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콩기름 시장점유율 2위인 사조해표도 콩기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조해표는 할인점 등 대형매장 위주로 주력제품인 1.8L 제품에 콩기름 0.5L, 물엿 등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처럼 최근 업체들이 콩기름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전까지 벌이는 이유는 추석 성수기 이외에도 불황의 여파로 콩기름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콩기름 판매액은 CJ제일제당의 경우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나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콩기름 시장이 전체 1022억원으로 포도씨유(1019억원 예상)를 누르고 5년 만에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콩기름(830억원)이 포도씨유(931억원)에 밀려 가정용 식용유시장 매출 2위에 그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이용욱 부장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고급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콩기름은 ‘저가 기름’을 인식돼 왔지만 사실 콩기름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한국식 가정요리에 가장 적합한 기름”이라며 “국내 착유 콩기름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콩기름 매출을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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