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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일자리 줄어드나…늦어지는 은행권 신입 채용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4-12 16:3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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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금융권 취업의 ‘꽃’인 은행의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비대면 채널 강화 등으로 점포 수가 줄어든 데다 지난 해 이자 수익까지 감소하며 은행권이 올 하반기에나 신입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 한 곳 뿐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일반직과 리테일서비스(RS) 등 청년채용과 전문인력, 중장년층의 재취업으로 총 360명을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일반직 240명과 RS직 60명, 사무인력 40명 등 340명을 채용하고 전문인력과 중장년층의 재취업도 200명을 계획해 올해 총 900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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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오는 9월 중 일반직군 대졸 신입행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2월에 열린 채용 형태로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14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오는 5월에는 특성화고 출신자를, 7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뽑은 신입행원이 지난 2월에 부서배치를 받은 관계로 하반기에 공채 진행을 예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상반기는 채용하지 않고 하반기에만 신입 행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올해 상·하반기 모두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에 뽑은 신입행원이 아직 배치가 되지 않은 상태로, 올해 전체적인 채용 계획이 미정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채용이 진행되면 전년 수준의 인원을 뽑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은행 점포수 감소에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지방은행 13곳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 은행들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는 총 5890곳으로, 전년말(6055곳)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65개가 문을 닫았다.

이는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33조5000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확대 등으로 은행의 영업점 수 자체가 감소하다 보니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은행 수익 감소까지 영향을 미치며 은행권의 신입 채용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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