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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 ‘카레 색깔’ 경쟁 치열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7-13 14:29 KRD2
#CJ #오뚜기 #카레 #인델리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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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강영관 기자 = 1000억원 규모의 카레시장을 두고 CJ제일제당과 오뚜기의 라이벌전이 팽팽해지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인델리 커리’ 신규 광고에서 오뚜기의 노란색 카레를 빗대 ‘노란 카레, 노란 카레, 아……. 하늘도 노랗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노란색 오뚜기 카레와 빨강색 인델리 커리와의 대립구도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오뚜기 또한 인델리 신규광고와 발맞춰 자사의 고급형 카레인 ‘백세카레 과립형’의 신규광고를 런칭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오뚜기는 특히 빨강색을 앞세운 인델리 커리를 의식해 신규광고에서 ‘카레는 노랄수록 좋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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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시장을 두고 양사의 ‘색깔 전쟁’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 CJ제일제당이 인델리라는 브랜드네임으로 액상형 카레를 출시하면서부터다.

CJ제일제당은 오뚜기의 노란 카레와 차별화되는 빨강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했고, 오뚜기가 매운 맛의 정도에 따라 제품이 나뉘는 것과는 달리 ‘파니르’(고소한 맛), ‘알루고비’(깔끔한 맛), ‘마크니’(달콤한 맛), ‘데미’(진하고 풍부한 맛), ‘빈달루’(매콤한 맛) 등 주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인델리 커리’는 출시 6개월 만에 액상형 레토르트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백화점 점유율이 30.5%까지 올라 오뚜기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델리 커리’의 선전으로 백화점 경로 전체 즉석덮밥 소스류 시장에서 점유율 48.2%(5월 누계 기준)를 차지하며 CJ가 오뚜기 40년 아성을 무너뜨리며 우위에 나섰다.

지난 1996년 ‘델가’라는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시장에 뛰어들었다 철수한 롯데삼강, 그리고 작년 레토르트 카레시장 철수를 선언한 대상의 사례에서 보이듯이 국내 카레시장에서 오뚜기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으로 이 같은 인델리 커리의 선전은 의외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인델리 커리 신제품 7종을 대거 출시하며 오뚜기가 군림하고 있는 카레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존 카레제품과 차별화한 인도풍 정통 커리 신제품인 인델리 커리 액상형 레토르트 4종을 출시했고, 이번에 분말형 5종과 신규 액상형 2종을 추가 출시하며 커리제품 라인업을 11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카레시장의 판도를 기존 노란색 카레 일색에서 정통 인도 커리 위주로 바꾸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올해 매출액 300억원,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델리 커리의 기대이상의 선전과 함께 추가 신제품 소식이 이어지면서 그 동안 카레 시장의 선발 주자로 시장을 이끌어 온 오뚜기와의 ‘커리vs카레’ 경쟁은 향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에 액상 카레 시장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CJ제일제당이 분말 카레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양사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식품업계 1위업체인 CJ제일제당과 상온 즉석식품 선두업체인 오뚜기와의 경쟁은 업계에서도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뜨거운 이슈가 지속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박상면 부장은 “기존 고객들로부터 획일화된 카레 맛과 ‘카레=노란 카레’라는 인식을 깰 수 있게 다양한 커리의 맛에 중점을 두겠다”며 “신제품 추가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CJ제일제당 커리 사업의 목표인 올해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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