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최근 식품업체들이 주도해 각국의 전통음식이나 이국적인 음식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직접 대량생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리온은 프랑스 전통 케이크인 '다쿠아즈美'를 출시했다. 머랭 케이크 다쿠아즈는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낸 머랭을 뜨거운 바람으로 구워 만든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구름처럼 가볍고 폭신한 새로운 식감의 프리미엄 케이크이다.
제품 겉면에는 프랑스 국기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펠탑을 그려 넣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문화원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프랑스 문화원 수석 쉐프 플로헝(Florent)씨를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오리온의 ‘프리모’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비스코티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비스코티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유래한 쿠키 제품으로, 이탈리아어로 두 번 굽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품 겉면에 이탈리아 지도를 배경으로 삽입하는가 하면 ‘두 번 구운 이탈리안 수제타입’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제품임을 홍보하고 있다.
농심에서도 최근 베트남 쌀국수를 제품화한 ‘포들면컵’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베트남 쌀국수의 맛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의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패키지디자인 역시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을 콘셉트로 베트남 여성들의 전통모자인 논(NON)을 형상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베트남 쌀국수의 맛뿐만 아니라 문화를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일유업에서는 인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라씨’를 출시했다. 라씨는 국내에 잘 알려진 차이에 버금가는 인도 전통음료다.
전통적인 라씨는 짠맛이 강하지만 매일유업 라씨는 레몬과즙과 파인애플 퓨레를 첨가해 목 넘김이 쉽고 깔끔한 뒷맛을 구현했다. 역시 제품 겉면에 ‘India Story’라는 문구를 삽입해 이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대상에서는 ‘청정원 미소가’라는 브랜드를 통해 일본식 생라멘과 가쓰오 우동 등의 제품을 출시해 일본 고유의 맛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게 했고, 풀무원과 남양유업에서도 각각 ‘살아있는 실의 힘 생나또’와 ‘남양 生 나또’라는 제품을 통해 일본 전통 식품인 나또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가 세계의 이색 음식을 들여와 국내에 전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통해 외국에서만 맛보았던 맛있는 음식들을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고 이국적인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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