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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영업이익 반토막 불구 과도한 호텔오픈 지적...외국인투자가들 떠나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6-02-25 13:1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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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44.5% 감소, 안좋은 2013년보다 악화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호텔신라(008770)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이 나버렸고, 실적악화를 우려한 외국인들은 호텔신라 지분을 대거 매도하고 떠나고 있다.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도하게 호텔신축과 오픈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조2516억7955만1000원, 영업이익이 771억5036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4.5% 급감했다.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그만큼 영업환경이 더 악화됐다는 걸 의미한다.

영업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던 2013년(영업이익률 3.77%)보다도 영업이익률(2.6%)이 더 악화됐다. 호텔신라측은 메르스로 인한 국내외 관광수요가 감소한 걸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정작 진짜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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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영업마진이 크게 하락한데는 치열한 호텔경쟁을 들수 있다. 포화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가 너무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새 호텔의 신축과 오픈에 나서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일대에 4층짜리 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 지하주차장 등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에 심의를 신청했지만 2012년과 2013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퇴짜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승인을 받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호텔신라의 신청을 또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양도성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텔신라는 또 비즈니스급 호텔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를 현재까지 8개를 오픈했으며 올해 6월 천안에 또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해만 무려 5개를 오픈했다.

신라호텔측은 "비즈니스 수요관광객의 니즈(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비즈니스호텔의 공급은 과포화상태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호텔진출에 있어서 시장선점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과도한 욕심이 자리잡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외국인들도 호텔신라 지분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올초 29%대 이던 외국인 지분울은 2월 24일 현재 18.46%로 뚝 떨어졌다. 최근 4거래일동안 60만여주를 연속해서 순 매도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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