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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동향

원·달러 환율 급등세…5년 8개월만에 최고치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2-19 16:5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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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5년 8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1230원선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227.4원)보다 3.6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가 7.0원 오른 1234.4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로 장중 1239.0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넘은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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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한 주간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는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이 됐다.

또 대내 재료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자 19일 홍승제 한은 국제국장은 “한은과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은 지나친 쏠림에 대해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던 오전 11시 40분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떨어졌으나 일시적인 하락 이후 다시 상승하며 1230원대 초반에서 장이 마감됐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력으로 환율이 장중 크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탄탄해 전체 흐름을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약세와 중국증시에 대한 불안감,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감지에 의한 달러강세 등 잠재적 원화 약세 재료가 많아 1240원선도 금방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다음 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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