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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제과, 마켓오로 소비자 신뢰 잡았다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6-22 16:43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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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시장반전 꾀하지만...글쎄

NSP통신-좌측부터 오리온 마켓오, 롯데제과 마더스핑거, 해태제과 뷰티스타일 슈퍼푸드
좌측부터 오리온 마켓오, 롯데제과 마더스핑거, 해태제과 뷰티스타일 슈퍼푸드

(DIP통신) 강영관 기자 = 주부 최희연(34세)씨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면 과자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자녀에게 먹일 과자를 고르기가 쉽지 않아서다. 최씨는 “지난해 식품 이물질 사건, 멜라닌 파동 등을 겪으면서 아이들에게 먹일 과자를 선택할 때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로 만들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주로 고른다”고 말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웰빙 트렌드를 좇은지 오래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제과업체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제과업체인 오리온과 롯데제과, 해태제과는 각각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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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마켓오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

일단 오리온은 지난해 2월 ‘과자도 몸에 좋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닥터유 컬렉션’을 출시,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선점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액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제, 닥터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원을 넘겼고, 올해 4월 말 현재 누적 매출액은 58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닥터유 신제품은 총 9종으로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제2의 초코파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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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또 다른 프리미엄 제품군인 ‘마켓오’는 출시 넉 달만에 월 평균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월 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도 올 2월 뒤늦게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지만,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오리온에 제품 인지도, 매출액에서 크게 뒤져 과거 제과시장을 양분했던 대형 제과업체로서의 체면이 구겨진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올 2월 건강안심과자 ‘마더스핑거’로 프리미엄 제품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제과측은 엄마들의 마음을 담은 ‘맞춤형 건강 안심 과자’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이 주요해 별도의 소비층을 형성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월 평균 3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300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마더스핑거는 단 4종류로만 구성돼 있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과업체 제품들과 비슷한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태제과, 오리온 따라잡기 ‘진땀’

해태제과도 올 2월 14가지의 슈퍼푸드를 이용한 슈퍼푸드클럽을 출시하면서 월 평균 32억원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며 초기 월 목표 매출인 25억원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들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게 되는 연말에 이르면 월 70억 이상의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 목표 매출인 6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제과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현재 선두인 오리온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한번 선택한 제품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한 제과업계에서 이들 업체들이 시장 반전의 폭이 넓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월간 매출액을 놓고 봤을 때 오리온의 마켓오의 경우, 이들 업체 제품들과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며, 닥터유를 합쳤을 경우 3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는 등 오리온 제품군이 소비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선택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제과업체 관계자는 “오리온이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현 오리온의 프리미엄 제품군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당분간 롯데제과, 해태제과가 시장 반전을 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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